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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 헤밍웨이 <딸을 위한 카나리아>

A Canary for One by Ernest Hemingway

by 정숙진

무료로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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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


1.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구해 읽습니다. 대부분 10~30페이지 전후의 초단편이며,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미리 공유해 드립니다.


2.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질문에 답해 봅시다. 정답은 없으니 자유롭게 서술하면 됩니다. 글 하단에 북클럽 주인장이 끄적여본 답변이 나오니 참조해 보세요.


3. 질문에 대한 답이나 책에 관한 의견, 감상문, 궁금한 점까지 모두 댓글로 달아보세요.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럼, 오늘의 북클럽...

이제 시작해 볼까요!



책에서 발췌한 문장:



The American lady admired my wife's travelling-coat, and it turned out that the American lady had bought her own clothes for twenty years now from the same maison de couturier in the Rue Saint Honoré. They had her measurements, and a vendeuse who knew her and her tastes picked the dresses out for her and they were sent to America. They came to the post-office near where she lived up-town in New York, and the duty was never exorbitant because they opened the dresses there in the post-office to appraise them and they were always very simple-looking and with no gold lace nor ornaments that would make the dresses look expensive.




컴파트먼트로 이루어진 기차 객실에서 만난 3명의 남녀가 대화를 나누며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대화라고는 하지만, 한 중년 여성의 독백이 더 많이 차지합니다. 일방적으로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의 특징이 그렇지만 개인사를 너무 늘어놓다 보니 성인이 된 딸에 대한 고민까지 들려줍니다.


사윗감이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딸의 결혼을 반대하고, 이에 상심한 딸을 달래 준답시고 먼 여행길에 카나리아 새를 사서 환심을 사려하지요.


위 글은, 타인에 대해 찬사를 보내지만 결국 다시 본인의 주제로 돌아가고 마는 이 여성의 소비관을 드러냅니다. 파리의 고급 양장점에서만 옷을 해 입음을 강조하는 걸 보니 물질주의 성향이 잘 드러납니다.


이번 글을 읽으며 유럽에서 기차 여행을 하던 시절이 떠오르더군요. 저도 컴파트먼트로 여행을 하며 또래 외국인을 만나 흥미로운 대화를 나누던 일이 추억으로 남았지요. 만일, 그때 만난 사람이 이야기 속 여성과 같다면 전혀 다른 경험이 될 것 같네요. 좁은 공간에서 함께 숙박을 해야 할 정도로 긴 여정을 거치는 기차 여행에서 만난 사람이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늘어놓는다면, 그것도 죄다 소비에 관한 것이라면 그다지 유쾌한 분위기는 아니겠다 생각마저 들더군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습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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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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