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치버 <헤엄치는 사람>

The Swimmer by John Cheever

by 정숙진

무료로 책도 읽고 영어공부도 할 수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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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방법:


1. 사전에 공지하는 책을 구해 읽습니다. 대부분 10~30페이지 전후의 초단편이며,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인터넷 링크를 미리 공유해 드립니다.


2. 작품 이해를 돕기 위해 제시된 질문에 답해 봅시다. 정답은 없으니 자유롭게 서술하면 됩니다. 글 하단에 북클럽 주인장이 끄적여본 답변이 나오니 참조해 보세요.


3. 질문에 대한 답이나 책에 관한 의견, 감상문, 궁금한 점까지 모두 댓글로 달아보세요. 영어, 한국어 모두 가능합니다.



그럼, 오늘의 북클럽...

이제 시작해 볼까요!



책에서 발췌한 문장:



The rain had cooled the air and he shivered. The force of the wind had stripped a maple of its red and yellow leaves and scattered them over the grass and the water. Since it was midsummer, the tree must be blighted, and yet he felt a sadness at this sign of autumn. He braced his shoulders, emptied his glass, and started for the Welchers’ pool.




무더운 여름날 오후, 지인들과 어울려 파티를 즐기던 남자가 갑자기 헤엄을 쳐서 집으로 가겠다는 결심을 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현재 주인공이 앉아 있는 지인의 집 풀장을 기점으로 주변에 있는 다른 지인의 풀장을 헤엄쳐 집까지 간다는 다소 황당한 계획이죠. 개인 저택에 속한 풀장인만큼 바다나 강처럼 외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니, 남의 집 담장을 넘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풀장과 정원까지 갖춘 호화 주택일 텐데 남의 집 담장을 넘는 것도 모자라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다닌다니 상당히 무모한 면도 있지요. 무단 침입으로 체포되거나 총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이날의 모험을 위해 몸을 푸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한 것도 아닙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신 상태입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집까지 대략 13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입니다. 걸으면 세 시간 여가 되는 거리를 헤엄으로 또 도보로 때로는 월담으로 지나간다는 소리죠. 머릿속으로 수영장이 있는 지인의 집과 도로, 자신의 최종 목적지까지 연결한다는 것도 대단한 능력입니다.


정작, 이런 식으로 여정을 이어간다는 주인공의 말에 아무도 크게 반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믿는 친구이고 또 평소에도 엉뚱한 면이 있었을 수도, 또 체력도 뛰어나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져 있는 거겠죠.


위 글은, 분명 여름 오후에 시작된 모험인데 목적지에 도달하기도 전, 주변 배경이 가을로 변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오로지 강과 바다 등 물길을 몸으로 가로지르며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동 도중 계절이 바뀔 수 있겠습니까. 헤엄친 지 몇 시간도 안 되었을 시점에 말입니다.


이건 아마도 주인공이 처한 현실을 상징하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네디는 이미 헤엄을 치기 전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또 헤엄치다 들른 친구 집에서도 술을 청하기까지 합니다. 알코올 의존증이 의심되지요. 헤엄을 치는 동안 계절만 바뀐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태도도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친한 친구처럼 다정하게 대하더니 여정이 길어질수록 거북하다 못해 대놓고 눈엣가시 취급을 하지요.


더욱 이상한 점은, 가족과 주변 인물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주인공 자신이 모르고 현실에 대한 감각마저 상실해 버린 듯합니다. 알코올 중독에 의한 폐해를 이렇게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같습니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질문:



질문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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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번역가, 여자, 엄마, 아내, 주부로 삽니다. 생소한 영국의 문화와 그 속에서의 제 경험을 쉽고 재미있는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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