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하루에 한 번씩 써 보는 동시
친구와 싸운 날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올라가요.
계단 턱이 오늘따라
더욱 높아요.
무릎도 시큰거려요.
그래도 울진 않을 거예요.
한 발짝 한 발짝
슬픈 마음 꾹꾹 누르며
오르는 중이니까요.
한 참을 올라가요
우리 집은 8층이거든요.
목덜미에 땀방울이 종알거려요.
그럴 땐 계단참에서 잠시 쉬며
아래를 내려다 봐요.
"안녕!"
1층에 홀로 남겨진
내 마음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어요.
이기규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