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한 번씩 써 보는 동시 -2-
땀이 나면 안 되는데
넘어지면 어떡하지?
안 좋은 생각이
자꾸자꾸 코끝에 맺혀요.
손끝이 간질거려요.
무엇이라도 잡았으면...
아이들이 고함을 질러요.
안 들려요. 쿵쾅쿵쾅
빨갛게 달아오른 귀엔
두근거림만 가득해요
자꾸 고개를 돌려요.
왜 이리 시간은 천천히 가는지
바통을 건네줄 아이는
보이지 않는데
내 심장은 이미
달리고 있어요.
저 멀리 아이가 보여요
악 다문 얼굴보다
더 크고 파아란 바통이
성큼성큼 내게
달려오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