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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규 Sep 04. 2020

동시 , 첫마음으로

하루에 한 번씩 써 보는 동시 –12-

국어 시험     


선생님 말씀이

국어 시험 문제는

글 속에 답이 있다는데

시험지 속 글자들은

내가 물어봐도

정답을 안 가르쳐준다.     



빗소리를 비유한 걸 찾으려고

글을 다시 읽어보아도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할머니 댁 마루에 앉아

장맛비를 바라보던 기억

노릇노릇 구워지던

부침개 냄새

이제는 더 이상 

맡을 수  없는      



끝나기 10분전이란

선생님 말씀에

가만히 

빈칸을 채워 본다.     



보. 고. 싶.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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