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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규 Sep 08. 2020

동시 , 첫마음으로

하루에 한 번씩 써 보는 동시 –16-

꾀병     



사회 발표 있는 날은

빙글빙글 어지러워요.

수학 시험 보는 날은

지끈지끈 머리가 아파요.

친구와 한바탕 싸우고

다음 날이 되면

콜록콜록 기침도 해요     



“꾀병 그만 부리고

학교 가!”

엄마 목소리에 쫓겨

할머니 품으로 피해요.     



“할머니, 할머니, 

나 진짜 아파.”

내 목소리도

모깃소리처럼 작아져요.     



“아이고 우리 손주

마음이 아프구나!“

할머니가 꼬옥 안고 

쓰담쓰담 해주시면



내 마음 속엔, 

하나 둘

파란 알약들이 채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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