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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스카치 쿠키

Butterscotch Cookies

by 곰의식탐Bearch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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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거의 매일 베이킹을 하다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지쳐서 인지 예전만큼 베이킹을 자주 하지는 않게 되었다.


매일 하던 루틴의 일부라서 그런지 베이킹을 며칠 하지를 않았더니 왠지 잘못을 하는 느낌이 들어 오늘은 꼭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최근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며 신경 쓸게 많아져서 베이킹에 질린 것일까? 그래도 오늘도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재료를 넣은 디저트를 만들어 보기로 한다.


새로운 품목을 만들 때면 결과가 어떻게 될까? 생각한 맛이 날까? 설렘 반과 실패하면 어쩌지? 계랑 조절이 잘못되었나?라는 두려움도 함께 온다.


이런 두려움이 들 때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재료들을 넣어 믿고 먹는 품목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그래서 오늘은 요새 푹 빠진 마카다미아와 버터 스카치 초콜릿을 넣은 쿠키를 만들어 보았다.


언제나처럼 부드러워진 버터에 설탕을 넣고, 계란과 바닐라 엑기스를 넣어 섞어 준 다음 가루들을 살살 체 쳐서 넣고 마카다미아와 초콜릿을 듬뿍 한번 더 듬뿍 올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구워본다.


재료를 섞는 그 순간부터 달콤한 버터 스카치 향이 온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어 달콤한 쿠키의 일부분이 된 것만 같다.


새로운 레시피에 에어프라이어로 만드는 쿠키는 처음이라 두근반 세근반 조심스럽게 에어프라이어를 열었는데 캬라멜색을 곱게 입은 쿠키가 인사를 해주기에 절로 웃음이 나오고 박수가 나왔다.


5분 정도 열기가 빠지게 시간을 준 후 그야말로 겉바속촉이 완성된 쿠키와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을 뽑아 에어컨 밑에 앉아 휴식을 취해보았다.


여름에 하는 모든 일들은 헬스장 가기 전 그 순간처럼 막막한데 하고 나면 그렇게 후련할 수가 없다.


이렇게 오늘의 숙제도 끝이 났고 내일은 또 어떤 성공 혹은 실패의 디저트를 만나 볼까 설렘과 걱정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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