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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크림 쿠키

Coffee cream cookie

by 곰의식탐Bearchew

눈을 뜨니 2시밖에 되지 않아 다시 잠에 들었다 새벽 3시가 조금 지나 완전히 잠에서 깨었다.


오늘의 베이킹은 커피크림 컵케이크를 만들고 남은 커피크림을 어떻게 활용할까 고민을 하다 쫀득한 식감을 보여주는 쿠키 사이에 커피크림을 잔뜩 넣어보기로 했다.


날이 따뜻해져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금세 냉기가 빠진 부드러운 버터에 설탕, 계란, 바닐라빈을 넣고 저어주다 가루류를 체 처넣은 후 냉동실에 넣어 반죽이 차갑게 식기를 기다린다.


반죽을 두 덩이로 만들어 한 덩어리를 먼저 밀대로 밀어 모양을 내렸는데 뭔가 이상하다. 반죽이 너무 퍼져 모양이 제대로 나지 않는다.

반죽을 냉동실에 더 오래 뒀어야 하는데 이른 새벽 빨리 만들어 먹고 싶은 생각에 기다림의 시간을 지키지 않아 한 덩어리 반죽이 아쉽게 망해버렸다.

베이킹을 하며 배운 게 있다면 뭔가 아니다 싶으면 재빨리 그만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


미련을 두고 잘못된 베이킹을 계속 진행하다 보면 결국 실패를 하고 남은 건 산처럼 쌓인 설거지일 뿐

아니다 싶을 땐 그 즉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정신도, 몸도 편해진다. 베이킹뿐만 아니라 살아가며 겪는 일들도 비슷한 것으로 보아 베이킹을 하며 삶의 지혜도 느는 듯하다.


다행히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른 반죽이 있어 절반의 쿠키는 기대했던 쿠키의 모양과 식감을 보여준다. 반죽을 오븐에서 잘 구워주어 바닐라향을 듬뿍 품고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쿠키를 차갑게 식힌다. 그리고는 만들어둔 커피크림을 아낌없이 넣어주고 다른 쿠키로 크림 위를 덮어 커피크림 샌드 쿠키 완성


조급 한마음에 절반의 실패가 있어 아쉬움이 남지만 서두르지 말아야겠다는 배움이 있던 오늘의 새벽


3.30 A.M. 오늘도

#모두가잠든사이베이킹

Baking at 3:30 A.M.

#sleeplessnightba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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