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빵빵은행 식빵지점 수습계장보 김감자입니다!“
”곳간이 비었어!“
”아, 고객님, 어떤 업무 보러 오셨나요?“
”내 계좌 잔고가 그대로야!“
”아차! 저도 그래요, 고객님! 저도 제 돈 어디갔는지....어??”
이런 말실수로 오늘도 메쉬드포테이토처럼 으깨졌습니다. 팀장님은 세상에 고객님께 본인 잔고를 자랑하는 은행원은 세계 최초일 거라면서, 어디 집안자랑이랑 외모자랑도 함께하지 왜 안했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제야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아직 정신 못 차리는 김감자라고 합니다. 지금은 빵빵은행에 입행하여 지점 발령 받은지 이제 한 달 차에요. 행복합니다. 가끔씩은 거울을 보면 어떠한 사기꾼이 와도 싹 다 전 재산 맡기고 도망가도 인정할 만하게, 그저 어리숙하고 호...호구의 첨단을 달리는 감자같은 얼굴 생김새 입니다. 가끔씩 고객님들이 저한테 저축 상담하는 게 신기해 보일 정도로, 누가 돈을 털어 갈 인상인 겁니다.
가끔씩 ATM 기계가 한바탕 지폐를 갈기갈기 찢어놔도, 신용대출 이자율이 고객님의 생각과 다르다고 함성을 지르셔도, 오늘처럼 고객님과 아무런 생각없이 계좌 잔고 확인이 되는지 배틀을 해도 전 행복합니다. 왜 행복하냐고요? 그거야 직장인들의 꽃, 빳빳한 지폐가 꽂히는 월급이 들어오기 때문이죠! 솔직하게 말하자면, 기름에 튀겨져서 감자전이 되어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돈 벌려고 취업한 거니까요. 내 자신을 푹신하게 가루가 되도록 으깨고, 뻣뻣하고 선명한 새 지폐같이 꽂히는 월급 말이죠. 급여를 받으면 때로는 한 땀 한 땀 모아서 언젠가 갈 여행을 상상하기도 하고, 때로는 맛있는 음식들과 쇼핑몰에 쓰일 카드값도 낼 생각에 도파민이 터지고 있어요.
하지만 가끔 이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과연 월급을 받기 위해 사는 존재인가? 또한 이렇게 단순히 구황작물로써 매일매일 벌어 먹고 사는 느낌으로 살아야 하는가? 메쉬드포테이토처럼 으깨지지 않고 자동으로 월급이 슉슉 꽂히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진정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면 행복할까? 때로는 직장 선후배님들과 인상깊은 고객님들을 보면서 이렇게 돈을 벌기도 하고, 이러한 가치관으로 행복을 생각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영감과 지혜를 얻기도 해요, 일례로 어떤 분은대출 고객님의 부동산 투자 정보를 듣고 부동산 쇼핑을 하신 후 시세 차익을 얻기도 하고, 어떤 분은 경매 경험 및 지식을 자원봉사 활동처럼 청년들에게 가르치는 스승님 역할도 하면서 뿌듯함을 느끼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곳에서는 저의 행복을 위해 글을 쓰려고 합니다. 저만의 색채를 보여주어 기름에 튀기든 갈판에 갈리든 마요네즈에 버무려지든 제가 생각하고 보고 듣고 배운 "돈과 경제"에 대한 여러 내용들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또한 저의 목표인 경제적 자유와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도록 노력하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보일 거에요. 제가 흔히 사회에서 말하는 튼실하고 성공한 맛의 감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여러분께 감자전이든 감자튀김이든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를 맛보게 하고 싶습니다. 월급이 알아서 꽂히는 경제적 자유와 앞으로 글을 씀으로 인해 생기는 행복을 도전해 보려고요.
아무래도 제가 전문가는 아니고 배우는 입장이지만, 궁금한 점이나 고칠 사항이 있다면 가감없이 저를 갈아주세요! 질문에 답변을 하면 언젠가 저도 더 많이 배우는 기회를 가진다고 생각하여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경제 공략집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배우는 내용들과 경제 공부를 통한 저의 단상을 보여드릴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