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역량 ⑧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위기대처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오늘은 리더십 역량 중 위기대처능력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흔히들 급작스런 위기가 왔을 때 이를 재치 있게 헤쳐나가는 능력을 임기응변이라고 합니다. 임기응변과 위기대처능력, 비슷한 말일까요? 저는 전혀 다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기-응변(臨機應變)「명사」 그때그때 처한 사태에 맞추어 즉각 그 자리에서 결정하거나 처리함(국립국어원)
대처3(對處)「명사」 어떤 정세나 사건에 대하여 알맞은 조치를 취함 (국립국어원)
(※위기대처는 두 개의 명사로 이루어진 것이므로 '대처'의 뜻만 찾아보았습니다.)
두 단어의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결정적인 차이는 '즉각'과 '알맞은'입니다.
'즉각'의 경우 상황이 일어난 그때 빠르게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고, '알맞은'은 시간적인 의미보다 적합성을 더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임기응변'과 '위기대처'에는 어떠한 차이점이 있을까요?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가치입니다. 어떠한 결정을 할 때는 그 결정을 미루지 말고 빨리 해야 합니다. 결정을 미루게 되면 시기를 놓쳐 그 어떤 조치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지만, 조금 잘못된 결정이라도 일단 빨리 진행하였다면 다시 올바른 선택지로 돌아갈 수 있는 여지라도 있게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상황이 일어날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요? 우리는 이미 일어난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만 고민을 했습니다. 상황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더 큰 문제 아닐까요?
말장난 같지만, 제가 리더의 갖추어야 할 역량으로 '임기응변'이 아닌 '위기대처'라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임기응변의 역량도 아주 중요합니다.)
1. 위기대처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미리 구성해 놓아야 합니다. 최상의 결과부터 최악의 결과까지 말이지요. 각각의 시나리오에 맞추어 어떻게 대응하고 어떤 자원을 투입해야 할지 미리 계산을 해야 합니다. 즉,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2. 임기응변은 말 그대로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그때그때' 대응함을 말합니다. 이미 대응을 위한 시나리오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서 유연함과 신속함으로 돌파하는 임기응변은 운이 좋을 때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만, 계산되지 않은 리스크를 만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3. 저는 리더라면 10타석 중에 2번 홈런을 치는 타자보다는 10타석 중에 4번의 안타를 안정적으로 치는 타자를 선호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홈런은 아주 좋은 성과이지만, 20%의 확률로 승부를 본다는 것은 매우 리스크가 있습니다.
정리를 해보자면,
1. 임기응변은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의미입니다. 리더의 능력에 따라 전화위복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수많은 리스크에 노출되기 쉽습니다.
2. 하지만 위기대처는 가능한 시나리오를 파악하고 각각의 대응책을 미리 수립한 뒤, 실제 벌어지는 상황에 맞추어 알맞게 대응한다는 의미입니다. 즉,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전 준비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3. 제가 좋아하는 손자병법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선승구전(先勝求戰)인데요, 이기는 군대는 승리의 조건을 만들고 전쟁에 임한다는 뜻입니다.
리더가 전지전능은 아니기에 앞으로 어떤 상활이 벌어질지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많은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대비책을 세워놓음이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