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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Aug 25. 2023

인간의 생존기술, 리더십과 팀워크

OTT시리즈 '사이렌-불의섬'을 보고 끄적거려 봅니다 

안녕하세요 Kay입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동영상 삼매경에 빠져보면 어떨까 싶어서 검색을 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눈의 띄는 프로그램이 있더군요. 특정 직업군들로 이루어진 참가자팀들이 무인도에서 서로 경쟁하며 살아남는 팀서바이벌 게임이었습니다. 직업군들은 기본적으로 피지컬로는 대한민국 최고의 집단들이었습니다. 군인(707 수준), 경찰, 소방관, 보디가드, 운동선수, 스턴트맨들입니다. 일반인 수준의 피지컬이 아니기에 시작부터 몰입도가 상당했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다 보니 문득 팀은 무엇일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리더십과 팀을 고민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직업병(?)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도 자연과의 싸움과 동시에 다른 집단과의 생존경쟁을 보고 있자니 어떻게 육체적 능력으로는 여타의 다른 동물들보다 약한 인간이 왜 지구 생태계의 상위에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인간은 지금까지 생존하였고, 심지어 먹이사슬의 상위를 차지하게 되었을까요? 




1. 인간은 기본적으로 ‘팀’을 만듭니다.
여타의 동물들은 기본적으로 ‘혼자’ 생존합니다. 무리를 지어 사는 동물도 있습니다만, 무리를 짓지 않는 동물의 비중이 더 많지 않을까요? 인간은 절대 혼자 살지 않고 무리를 짓습니다. 즉 팀을 만들지요. 팀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힘의 총량이 커집니다. 


2. 리더의 선출방식이 다릅니다.

무리 짓는 동물들에게는 리더가 있습니다. 무리의 리더는 ‘선발’이 아닌 ‘경쟁’으로 선출됩니다. 보통 힘이 센 수컷들이 리더를 하지요. 인간도 물론 힘이 센 사람이 리더를 많이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렵생활을 지나 농경생활로 접어들면서 경험과 판단력이 중요한 기준이 되었습니다. 언제 비가 오고 홍수가 발생하는지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했지요. 단지 힘으로는 리더의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때쯤부터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 리더가 되었겠지요. 물론 경험이 많을수록 나이도 많을 수밖에 없었지요. 


3. 리더는 경험을 계승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습니다.
새로운 여왕개미가 생겨도 역할을 하는 개체가 바뀐 것뿐입니다. 생활양식을 그대로 유지하지요. 하지만, 인간은 다릅니다. 리더가 바뀌면 그동안 쌓인 경험들위에, 새로운 경험들을 그 위에 다시 쌓아갑니다. 그래서 인간의 역사를 보면 누가 리더였는지에 따라 많은 것들이 바뀌어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4. 인간은 분업과 위임을 통해서 조직의 규모를 크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동물의 무리에서의 리더는 오직 한 개체입니다. 한 개체가 리드할 수 있는 구성원수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계를 넘어서면 무리가 갈라져서 새로운 무리로 독립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물들의 무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무리의 규모를 계속해서 팽창시킬 수 있었습니다. 군대가 좋은 예시지요. 장군 한 명이 수십만 병력을 관리할 수 없습니다. 군단, 사단, 연대, 대대 등 계속해서 하위그룹을 만듭니다. 그리고 하위 그룹의 리더에게 일정 수준의 권한을 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무리의 규모를 엄청나게 키워왔고, 곧 생존에서의 우위를 점하게 되었지요.


  

5. 인간만이 리더를 양성합니다.

인간은 동물들과 달리 교육의 방법을 통해서 차기 리더를 양성합니다. 그저 타고난 힘과 능력이 좋다고 해서 리더가 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일정 수준의 지식과 전문성이 있지 않고서는 리더 후보자가 될 수 없습니다. 아무리 리더를 투표로 선출한다고 하지만 허들을 넘지 않고서는 후보자가 될 수 없습니다. 


6. 인간만이 리더를 승계합니다.
양날의 검 같은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자연에서 기존 리더는 새로운 개체의 도전을 받습니다. 이기면 계속 무리의 리더가 되지만, 패배하면 무리를 떠나게 됩니다. 새로운 리더는 기존 리더와 아무런 연관이 없지요. 인간의 세계도 비슷하나 현재의 리더가 차기 리더를 지목하거나 승계시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연의 세계와 다르게 적합하지 않은 자가 리더가 될 수 도 있지요. 리더의 승계가 매끄러우면 안정적일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선발의 공정성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저의 생각을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을 넘어서 생태계의 상위 있게 된 이유는 팀워크가 아닐까 합니다. 팀워크를 만들고 매니지먼트하는 주체는 바로 리더이고요. 그래서 많은 집단(국가, 기업, 기관 등)이 리더십과 팀워크와 관련된 투자를 끊임없이 하고 있지 않을까요?


AI가 절대 인간을 넘어설 수 없는 영역, 바로 리더십과 팀워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대문 이미지 출처: https://lucas-genai.web.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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