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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Oct 19. 2023

리더는 무역왕?

강점과 약점을 서로 교환해 보는 이야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돕는 Kay 작가입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경제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정치경제시간, 처음으로 배우는 경제이론에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 흥미가 결국 저를 경제학을 전공하도록 이끄는 원동력도 되었지요.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들을 논리와 수식으로 풀어가는 과정에서 많은 성찰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흥미와 성찰은 학점과는 반비례 혹은 무관한 관계였음을 첨언합니다. :-)



특히 무역에 대한 내용이 재미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사과와 배 모두 옆나라인 B보다 많이 수확하는 A나라 입장에서 왜 B나라와 무역을 하면 이익이 될까요? A나라가 사과와 배, 모두 수확을 잘한다고는 하지만, 같은 노력을 투입하고도 배보다 사과를 더 많이 수확할 수 있다면 B나라에 사과를 수출하고 배를 수입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됩니다. 즉, 사과와 배를 교환하는 것이죠. 그러면 결국 A, B 두 나라에 모두 이득이 됩니다. 각 나라가 모두 강점이 있는 과일수확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이 원리가 협업과 분업의 원리에도 그대로 적용이 됩니다. 볼펜을 만드는 사람이 각각 전 공정을 거쳐 만드는 것보다, 각자 한 공정을 맡아서 집중하는 것이 더 많은 볼펜 생산량을 가능하게 하지요.







리더이야기로 돌아와서 생각해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의 역량에도 장단점이 있습니다. 저는 역량과 관련해서는 장단점이라기보다는 강점과 약점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점이라고 하면 안 좋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이지요. 



구성원 개개인은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강점만 가진 사람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개의 강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요. 물론 강점들 가운데에서도 제일 강력한 강점이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구성원 개개인 모두 약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약점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구성원들이 가진 약점을 보완해 주는 것도 아주 좋은 방향이 될 수 있지만, 갈길이 바쁜 스타트업이나 성장세에 막 들어선 기업의 입장에서는 약점보완에 투입할 자원과 시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점 보완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성원 개개인이 가진 강점에 대해서 무역의 원리를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팀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강점을 보이는 A가 있고, 나머지 팀원들은 A에 비하면 모든 역량에서 약하게 보입니다. 그럼 A에게 모든 일을 맡기고 나머지 팀원은 ‘시다바리(안좋은 표현을 사용해서 죄송합니다.하지만, 미묘한 뜻을 전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용했음을 양해부탁드립니다.)’나 하게 하면 될까요? 아니면 팀원들의 강점을 파악해서 서로 간에 교환을 하도록 하면 어떨까요? 



A가 모든 일을 잘한다지만, 그중에서도 더 잘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럼 제일 잘하는 일에 집중하게 하고, 다른 일들은 다른 팀원들의 강점으로 교환하는 것이지요. 팀 전체를 놓고 보면 무역의 원리처럼 각자 생산하는 것보다는 교환의 과정을 거침으로서 성과가 더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개개인이 가진 약점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약점을 다른 사람들의 강점으로 보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강점에만 집중하면 되니까요’ 엑셀을 잘하지만 파워포인트를 못하는 직원은 파워포인트를 못한다고 지적하지 말고 엑셀에만 집중하게 하면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무역의 원리를 적용하기 전에 개개인이 가진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리더의 몫입니다. 그저 일을 못한다고 잘할 때까지 다그치지 말고,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해서 지원해 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이 생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3 요소가 있습니다. 질소(N), 인산(P), 칼륨(K)입니다. 모두 고등학교 때 배운 내용들입니다. 식물은 이중 부족한 요소가 있으면 생장을 할 수 없습니다. 다른 요소를 아무리 많이 공급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만약 식물이 서로가 넘치거나 부족한 요소를 서로 교환을 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의 강점으로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 냅니다. 약점을 서로 보완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과정을 리더들이 주도합니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위대한 리더십과 팀워크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와 기업을 돕습니다.

★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리더십과 조직문화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에 신임팀장을 위한 콘텐츠 연재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 대기업부터 중견/중소기업, 스타트업에서 HR 전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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