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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Jun 10. 2024

'팀장'은 주조된 리더십이다

직책 그 자체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제가 우연히 보게 된 글귀하나로 시작합니다.



‘죄와 벌’ 하면 바로 떠오르는 러시아의 대 문호가 있습니다. 바로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입니다. 어린 시절 도전정신으로 ‘죄와 벌’을 읽긴 했습니다만, 당시는 저의 경험과 역량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죄와 벌’ 외에도 다른 유명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사실 제가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을 읽으려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다른 책을 보다가 그 책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글을 인용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화폐는 주조된 자유다 



짧은 문장이었지만, 저의 뇌리를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저는 평소 ‘돈이란 그만큼의 자유다.’ 란 말을 하곤 했습니다. 돈이 주는 경제적 자유를 그렇게 표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위의 짧은 문장을 보자 어쩜 저리 함축적이고 정확하게 표현했는지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로 왜 이런 문장을 작품에 썼는지 찾아보았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실제로 시베리아의 형무소 생활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때 엄청난 고생을 했습니다. 이 옥중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그는 ‘죽음의 집의 기록’을 집필했습니다. 위의 문장은 이 책에서 나옵니다. 평생 돈의 부족함에서 오는 어려움을 겪었기에 그에게는 돈이란 정말로 자유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돈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동전은 그저 금속 조각에 불과하고, 지폐는 그저 정교하게 인쇄된 종이에 불과합니다. 공동체와 사회에서 가치를 부여하였기에 한낱 금속과 종이에 지나지 않는 사물들이 엄청난 힘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돈이란 그만큼의 자유와 힘을 나타낸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의 조직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저는 팀장(본부장, 실장 등)은 주조된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은 그저 직책을 나타내는 이름에 불과하지요. 돈 자체와 같습니다. 금속과 종이입니다. 그 자체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조직은 조직에서 원하는 리더십을 직책으로 표현합니다. 그래서 직책에는 힘과 책임이 있습니다. 자유를 구체적인 사물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처럼, 리더십을 정확하게 표현하기는 어렵기에 화폐처럼 누구나 알아보기 편하게 직책으로 명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직책명을 보고 어느 정도의 권한과 책임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란 가치가 부여되었기에 직책은 권한과 책임이 있는 것인데, 현실에서는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바로 직책 자체에 가치를 두는 것이지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그저 더 상위의 직책으로의 승진만을 추구하는 리더
2. 직책에 따른 책임은 기피하고, 권한만 남용하는 리더 


분명히 이런 리더들 때문에 고통을 겪었던 분들이 있을 텐데요, 조직의 역할은 리더들이 올바르게 권한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ahahaHR.com,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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