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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Jun 18. 2024

발가락이 닮았다!

조직에는 '공통점'이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는 Kay 작가, 김우재입니다. 오늘은 제 옛날이야기 한편을 들려드립니다.



제가 타향살이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무런 인맥 없는 곳에서 생활을 하게 된 것이지요. 더구나 전 당시는 백수였기에 직장동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다음 커리어를 위해서 준비하는 기간이었기에 누군가를 만날 여유는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아주 우연히 종교시설을 방문하게 되었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종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타의 반’ 이라고는 했지만 언젠가는 종교생활을 하려고 하였기에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어떤 종교인지는 밝히기 어렵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3대 종교 중 하나입니다. 



처음 종교시설에 출석을 하고 나니 많은 분들께서 환영해 주셨습니다. 더구나 외지인들이 별로 없는 지역이었기에 저는 더 환영을 받는 존재였습니다. 당연히 저에게 전담 마크맨(?)을 붙여 주셨습니다. 혹여나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타지에서 제가 금방 종교생활을 접을 까봐 배려를 해주신 것이지요. 



저보다는 나이가 많으신 형님뻘 되는 어르신이 저의 멘토가 되어주셨습니다. 처음 인사를 하고 난 뒤 그분은 저와의 공통점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 막 타향의 종교시설에 온 저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었습니다. 한참 동안 질문을 하시던 그분은 점점 지친 기색이 얼굴에 나타났습니다. 그리고는 체념한 듯이 저의 본관을 물어보셨습니다. 저는 흔하디 흔한 김해(金海) 김(金)씨입니다. 그래서 아무렇지도 않게 김해(金海) 김(金) 가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은 매우 기뻐하면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 나랑 같은 김해 김씨네 그랴!



그분은 저를 멘티로서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타향에서 온 나그네와는 아무런 접점도 찾을 수 없었지요. 그저 같은 종교를 믿는다는 것 외에는 외에는 고향, 학교, 취미 등 전혀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흔하디 흔한 김해 김 씨지만, 그래도 공통점을 발견하고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시작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시작점을 찾았다는 기쁨에 그분은 매우 좋아하셨지요. 마치 김동인 작가님의 ‘’ 발가락이 닮았다.’와 같은 상황이었습니다. 같은 종교를 믿는 사이지만, 저에게 종교생활에 대한 동기를 계속해서 부여하기 위해서는 ‘뭔가’ 공통점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바로 그 ‘공통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같은 회사에 다니는 것이 공통점일까요? XX전자, OO건설이라는 깃발아래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겉으로는 사우라는 이름으로 하나 일수 있지만, 모두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 조직의 구성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공통점을 ‘미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션’은 무엇일까요? 저는 미션이란 조직의 존재이유와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조직은 조직만의 존재이유와 목적이 있습니다. 제가 매우 좋아하는 코스메틱기업이 있습니다. 통상 기업은 시장점유율이나 영업이익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조직과 구성원들의 목적도 ‘회사가 돈을 잘 버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면 구성원들은 그저 같이 돈을 버는 사람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됩니다. 흔히 말하는 Align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물론 돈은 중요한 가치이지만, 그 이상을 뛰어넘는 가치들이 존재합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그 기업은 아래와 같은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건강한 피부로 행복한 삶을 누리는 고운 세상을 꿈꿉니다.



내가 속해있는 조직의 미션을 알고 계신가요? 이 기업의 CEO는 미션을 그저 홈페이지나 액자 안에서만 있도록 두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구성원들에게 이 미션을 설파합니다. 그리고 미션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합니다. 외부를 향해서도 끊임없이 미션을 홍보합니다. 내외부의 활동덕에 구성원들은 스스로를 단순하게 돈을 벌기 위한 집단이 아닌, 소중한 가치를 실현하는 공동체가 되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리더는 구성원 모두에게 ‘미션’이라는 ‘공통점’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ay 작가(김우재) / 출간작가 / 리더십 / 조직문화

https://www.linkedin.com/in/kay-woojae/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그리고 컨설팅펌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으로 리더십과 ‘글쓰기’를 돕습니다.

★ '나는 팀장이다' (공저)  / 플랜비디자인 2020년 / 7쇄 / 대만출간

★ https://hahahahr.com/kay , 네이퍼카페 "팀장클럽", 코치닷  정기 연재

★ 팟빵: https://www.podbbang.com/channels/1790236?ucode=L-gqIVtpiB

★ 네이버TV:  https://tv.naver.com/v/51992040

★ 리더십 칼럼 기고: 대기업 내부 블로그, HR인사이트 등

★ 카카오 커리어 분야 크리에이터 (브런치)

★ 리더십 강의 진행: 러닝스푼즈, IT 스타트업, 국가기관 등

     https://learningspoons.com/course/detail/leader-communication/

★ 글쓰기 모임 운영: 작심삼일 글쓰기, 두들린 체인지 스터디 ‘리더의 글쓰기’ 등

★ 다수의 기업 및 기관의 다양한 HR 프로젝트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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