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위한 팀 이야기

팀은 "사람"의 집합이 아니라, "기능"과 "역할"의 집합입니다.

by Kay

엄마들로 이루어진 작은 모임이 있습니다. 이 모임을 보면 어찌 이리도 재미있게 지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팀"이라 칭하겠습니다.)


그 "팀"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무엇을 하자 (ex. 어디로 놀러 가자, 무엇을 하고 놀자, 언제 만나자 등)라고 방향을 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2. 방향이 정해질 때 아무 이유 없이 불만을 얘기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A.K.A 투덜이 스머프) 오히려 방향에 대해서 "그것을 할 때 ~~ 하는 것도 같이 하면 더 좋겠다!!" 라며 더 개선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3. 방향이 정해지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그 준비를 주도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주도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4. 시작부터 끝까지 최신의 정보를 파악하여 팀원들에게 제공합니다.(단순 인터넷 검색이 아닌 real voice가 주를 이룹니다.)

5. 실제 행동에 옮길 때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 다른 팀원들이 실수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사소한 일도 잘 챙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1589c05b1e6a1cd5464b03113a8e6f47.jpg 손발이 잘 맞는 팀!!! 무엇을 해도 재미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런 사람들로 팀이 구성되어 있으면 어떤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서로 협업하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우리는 팀을 말할 때 단순하게 사람들이 모인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팀은 사람들의 집합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진 "기능"과 "역할"의 집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위의 팀에서 1번 유형의 사람들만 있다면 사공이 많아 배가 산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며, 2번에서 언급한 "투덜이 스머프"가 많으면 그 팀은 부정의 아우라에 빠지게 될 겁니다. 이러한 상황만 벌어진다면 그 팀의 성과 또한 형편없을 테고, 그러한 팀은 존재 자체가 위협받게 될 테니까요.


e03d13497da3ee5008bbbbdbb0ccaedc.jpg 이렇게 사람이 많아도...


위에서 언급한 "엄마들의 모임"은 그러한 "기능"과 "역할"이 아주 훌륭하게 갖춰진 팀이라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단순하게 재미있게 모임을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훌륭한 팀이 갖춰야 할 조건을 잘 갖추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모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훌륭한 팀의 갖추어야 할 "기능"과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도 참 궁금했습니다. ^^

하지만, H공공기관의 조직 활성화 교육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다가 그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영국의 경영학자인 메러디스 벨빈 (Meredith Belbin) 교수님이었습니다.


아폴로 신드롬으로 유명한 교수님입니다. 아폴로 신드롬은 대략 다음과 같은 내용입니다.

-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면 성과가 좋은 뛰어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실험을 실시하였습니다.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로만 팀을 구성하고, (아폴로팀) 그리고 그에 맞추어 지능이 낮은 사람들, 혹은 이들이 섞인 팀들을 구성하고 일련의 성과를 관찰하였는데, 이 아폴로팀의 성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 지능이 뛰어난 사람들이었기에 누군가가 의견을 내면, 동조보다는 분석을 통해 단점을 찾기에 바빴으며, 서로 정치적인 대립을 통하여 정상적인 팀으로의 기능도 힘들었다고 합니다.

- 어떤 팀에는 코믹한 사람 한 명을 투입하였을 때 성과가 더 좋은 경우도 있었고, 어떤 팀은 뛰어난 리더를 투입하였을 때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 즉, 이 실험에서 팀에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의 "케미"가 팀의 성과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2014033001722_0.jpg 이 책에서 아폴로팀의 얘기와 팀의 성과와 구성에 대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감각적으로만 막연히 느끼고 있던 것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팀이란 단순하게 사람들의 집합은 아닐 것입니다.

팀에서 필요한 각자의 "기능"과 "역할"이 적절히 구성될 때 비로소 팀이 될 것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벨빈 교수님의 책에서는 그러한 역할들을 전문가, 완결자, 실행자, 창조자 등 총 9개의 유형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이 내용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나의 팀에서 가장 부족한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지 파악하고, 보완할 때 좋은 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팀장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같이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방향 잡기가 너무 힘든 팀, 실행을 할 때마다 행동대장이 없어 고생하는 팀, 부정의 아우라만 가득한 팀 등 각각의 상황에 대응을 해보면 어떤 기능과 역할이 부족한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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