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선택만 하면 되나요?

리더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이야기

by Kay

대부분의 직장인은 윗사람에게 결재서류를 올립니다.

결재란 무엇일까요? 사전을 살펴보았습니다.

결재1決裁 : 결정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허가하거나 승인함



다음 사전으로 검색을 해보니 위와 같이 나왔습니다.
어렵게 보이지만, 결국 윗사람의 허락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결재서류에 사인을 받는 것이 업무의 전부였습니다. 열심히 서류를 작성해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가면서 결재를 받으면 성취감도 느끼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내부의 결정과정에서만 일을 하다가 지금처럼 외부에서 제안 작업을 하다 보니 그동안 제가 몰랐던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 기업의 교육과 관련해서 제안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이 교육은 매번 내부적으로만 진행이 되다 보니, 콘텐츠나 교육운영에서 외부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더 효과성이 클 것이라는 판단 아래, 저희에게 제안을 요청하였습니다. 열심히 교육 설계를 하였고, 담당자는 만족하였습니다, 언제 결정이 나나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교육의 방향 수정을 위한 미팅 요청이었습니다.^^

미팅에 참석해서 변경된 교육의 기본 방향과 콘셉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수정 제안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또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변경된 방향에 맞추어 수정 제안을 드렸고, 여지없이 다시 연락이 와서 또 수정 제안을 하였습니다. 기획 초기 단계에는 방향을 확정하고, 그 이후에 세부적인 내용을 고민해야 하는데, 세부 내용을 고민하다 보면 방향이 계속해서 변경이 되었습니다.

총 4번의 수정 제안을 하면서 저는 이 담당자의 상사는 그저 "선택"만 하는 리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리더는 매번 올라오는 기획안을 보면서 일정한 방향도 없이 그저 마음에 안 든다는 선택만 하였고,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일관성 없는 피드백을 하였습니다. 담당자는 안갯속을 걷는 느낌으로 계속 수정의 방향을 찾았지만, 애초부터 방향이 없었던 프로젝트였던 까닭에 하염없이 헛돌기만 하였습니다.


%EB%9D%BC%EC%9D%B8.png?type=w1200 어느 쪽이 맞는 방향일까요?


저는 여기서 리더의 중요한 덕목 한 가지를 성찰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기업들은 리더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선정하고 그 역량을 계발하기 위해 많은 교육비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조직이 커서 계층이 다양할수록 그 계층에 맞는 역량의 선정은 매우 치밀합니다. 그중에서 상위 계층의 리더에게 중요한 역량으로 "방향(혹은 비전)제시" 가 많이 언급이 됩니다.

왜 그럴까요?

상위 리더일수록 관리하는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고 그 방향에 대해서 조직 구성원들과 공유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군대의 지휘자가 "저 산을 정복하라!" 라고 외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방향이 정해지지 않고, " 이 산인가? 저 산인가?" 라고 고민하면 안 됩니다.

리더는 부하직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고, 그 방향에 맞추어 일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저 산을 정복하라!"란 지시를 한 이후에는 어떻게 저 산을 정복할 것인지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하는데, 목표부터 오락가락한다면 산으로 가는 여정은 제대로 시작도 못 할 것입니다.


www.FreeQration.com_38.jpg?type=w1200 저 산을 정복하라!!!

앞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제대로 된 리더라면, 일에 있어서 전체적인 방향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그 이후 실무적인 기획은 부하직원이 해야 좋은 성과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방향을 정하지도 않고 그저 올라오는 기획안에 대해서 "선택"만을 하려 한다면 좋은 성과가 날 리 없습니다. 마치 산을 정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등산법을 기획하였는데, 결재를 올릴 때마다 바위산, 가파른 산, 낮은 산 등으로 방향이 자꾸 변하는 것과 같을 겁니다.


글을 마치기 전, 제안의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애당초 제안의 취지와는 관계없이 그냥 예전에 하던 대로 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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