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리더이야기

사람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by Kay

괘씸죄라는 것이 있습니다. 많이들 들어 보셨죠? 특별히 잘못은 하지 않았지만, 뭔가 윗사람의 감정을 잘 못 건드렸을 때 이런 표현을 씁니다. 괘씸죄 때문에 훌륭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좌천되는 사례를 역사속에서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았다는 속담은 굳이 설명 안 드려도 될 듯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이야기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요?


바로 사람은 "감정"의 동물임을 알려줍니다.

분명히 논리적으로는 상대방의 말이 맞지만, 그 사람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그 의견을 무시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요. 그래서 사람은 이성의 동물이자 감정의 동물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고자 합니다.

상사의 지시는 너무나 합리적입니다. 하지만, 그 지시를 하는 상사의 표정, 몸짓, 억양 등으로 우리는 너무나도 다양하게 해석을 합니다.


(이 전의 제 글 "OO씨 언제 들어와?"와 비슷한 이야기입니다. https://brunch.co.kr/@beast112/45 )


상사가 갑자기 화나는 듯 큰소리로 지시를 하게 되면 "예 알겠습니다"란 생각보다는 "왜 갑자기 큰소리야? 나한테 감정 있나?"로 받아들이게 되지요.^^



예전 제가 모셨던 어느 부장님의 이야기입니다.


회사의 큰 행사를 열심히 준비하였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다 보니 준비과정에서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육체적으로도 또한 무척 힘들었습니다. 행사 당일, 시작하기 전에 그 부장님은 행사 TFT인 저희들을 한자리에 모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중요한 행사고, 진행을 하면서 내가 너희들에게 큰소리를 지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절대 너희들에게 감정적으로 그런 것은 아니다. 나도 사람이다 보니 극한의 스트레스에서 나도 모르게 큰소리가 나올 수도 있으니 양해를 부탁한다."


행사가 시작하고 나서는 정말로 여기저기서 우리들을 지휘하는 부장님의 큰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큰소리에도 절대 기분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난 뒤에는 다시 우리들을 한자리에 모으셨습니다.


"오늘 행사는 정말 잘 끝났다. 이 모든 것은 전부 여러분들 덕분이다. 혹여나 오늘 내가 큰소리로 지휘하는 것에 대해서 감정이 상했을 수도 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한다. 고맙다!!!"


글로는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느꼈습니다.


이 분의 멋진(?) 점을 정리하자면,


1. 팀원들이 감정적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노력하였습니다.

2. 모든 공은 본인이 아닌 팀원들에게 돌렸습니다.



혀.jpg 이 새가 노래를 부를까요? 사람들을 쪼아댈까요?


간단해 보이시나요? 하지만 현업에서는 이 간단한 것을 실천하지 않는 리더들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논리적으로는 옳을 수 있지만, 감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해외 정상들 간의 외교에서도 사소한 의전 하나가 큰 의미로 해석이 되기도 하고, 양국 간의 관계 증진 혹은 악화라는 큰 결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 옳다고 무조건 부하직원을 몰아세우지 마세요. 그들의 감정도 추슬러 주면서 이끌고 나가는 것이 멋진 리더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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