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날에 관한 불편한 진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이 있습니다. 지금 이글도 이 기업에서 만든 툴을 이용해서 초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세계 정복을 할 것 같다는 그 기업은 바로 G사입니다
G사는 놀라운 업적으로도 유명하지만 다른 것으로도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들은 놀라운 복지제도를 가지고 있고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진짜 복지라는 것이죠.
그 내용을 보면 여기가 바로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을 아무 때나 즐길 수 있고 운동도 언제든 할 수 있습니다. 누워서 일을 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습니다. 회사 안에는 즐거운 시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가족들까지 회사로 초대합니다. 가족들도 세계 최정상급의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회사 안에서 일과 여가, 취미, 가족생활까지 모든 것을 즐기고 있습니다.
전 세계 기업들의 롤모델입니다. 한국에서도 이 회사를 복지제도의 롤모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의 회사에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하면 정말 최고의 GWP가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한국 기업들의 일반적인 복지제도와 비교하면 함정이 있습니다.
저는 기업에서 복지제도 기획자 및 운영자로서 일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주 좋은 복지제도가 많은 기업이고 실제로 대다수의 직원들도 만족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 여러 한국기업의 복지제도를 공부하다 보니 앞의 G사와는 뭔가 다른 점이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G사는 복지제도 안에는 직원이 있지만 한국기업의 복지제도 안에는 직원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습니다.
많은 기업에서 직원에게 선물을 지급합니다 명절 선물, 하절기 보양식 선물, 자녀 입학 선물 등 다양한 선물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직원이 그 선물을 직접 당사자들에게 줄 시간이 안되니, 배송만 시키게 됩니다. 물론 회사에서도 전국으로 배송을 다 해주지요.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자식이 오는 것이 좋은데 바쁘니 어쩔 수 없이 배송되어 오는 선물로 위안을 삼습니다. 자식 입장에서도 선물이라도 배송되어 가니 조금이나마 안심이 됩니다.
또한 직원들의 휴가를 위해서 많은 콘도미니엄을 분양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에 지친 직원들이 휴가를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배려입니다만, 그곳에 가는 것 외에는 색다른 휴가를 기획할 여유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휴가철이 되면 콘도를 신청하고, 당첨되고 그냥 다녀오는 것이죠. 직원들은 일만 신경 쓰면 되는 아주 좋은 환경입니다.
사내에 운동시설을 설치한 많은 회사들이 있지만, 근무시간에는 운동을 할 수 없지요. 또한 조금이라도 개인용무를 보려고 할 때 반차 사용도 눈치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겉으로 보면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그 속에서 직원을 찾기가 힘이 듭니다. 직원은 그냥 일만 열심히 하면, 회사에서 알아서 가족들 선물도 주고, 휴가 장소까지 제공해 주지요. 직원들에게 일을 좀 더 많이 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 복지제도의 숨은 함정입니다.^^
아이들 어린이집 행사에 마음 놓고 참여할 수 있는 아빠들이 얼마나 될까요?
정말 그렇게 야근을 많이 하고 시간이 없냐고요? 많은 대기업에서 시행하는 가정의 날이 그 좋은 증거입니다. 한 달에 한두 번씩 시행하는 제도인데 이날만큼은 정시 퇴근해서 가족과의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엄청난 홍보를 하지요. 그럼 나머지 날들은 뭘까요? 자연스럽게 야근인 거죠^^
억지로 돈을 들여 직원들 복지제도를 새로이 만드는 것보다, 시간을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아이들에게 아빠(엄마)를 선물로 주세요. 회사에서 배송되는 선물 보다요.
최고의 복지는 바로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