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알면 아재일까요?

"여인의 향기"에서 본 "리더의 향기" 이야기

by Kay

요즘 많은 커뮤니티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글이 있습니다.


"이 것을 알면 아재입니다." 혹은 "아재 판별법" 등등


무슨 글인지 아시겠죠? 옛날 물건들을 보고 이게 무엇인지 알면 그만큼 "아재(혹은 아저씨)"란 겁니다.^^

약간은 웃기기도 하지만, 가끔은 서글프기도 하지요. 내 어릴 적 소중한 기억인데, 이를 기억하는 것이 아재라니요.


오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쩌면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 이 영화를 알면 아재입니다.^^" 라구요



여인의 향기.jpg 바로 이 영화 입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이 영화를 모르는 분이라면 남녀 간의 사랑 영화이겠거니 하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영화는 남녀 간의 사랑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야기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영화를 보신 대부분의 사람들은 꼽는 최고의 장면은 두 눈이 보이지 않는 알 파치노와 이름 모를 여자가 추는 탱고일 것입니다.


(동영상 링크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s://youtu.be/_7mMdbE1I1k )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 두 남녀, 그리고 알 파치노의 멋진 연기력...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영화에서 약간 다른 것을 보았습니다.

영화에서의 알 파치노는 퇴역군인입니다. 성격은 매우 괴팍하며, 사람들과의 교류를 무척 싫어합니다. 또한 남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고 외치는 자존감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입니다. 눈이 보이지 않음에도 자동차 핸들을 잡고 운전하는 장면도 나옵니다만, 그만큼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My Way를 외치죠.


링크에 있는 영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여인과 춤을 추러 들어가기 전, 괴팍하기만 한 그가 자신의 비서 알바생에게 뜻밖의 요청을 합니다. "나 좀 도와줘" 라구요. 눈이 보이지 않아도 춤을 추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플로어까지 가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영화 내내 그는 극단적으로 혼자서만 일을 하려는 사람으로 나오지만, 이 장면을 기점으로 자신의 상황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청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 조직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독불장군" 스타일의 리더를 떠 올려 볼까요?


그들은 자존감이 엄청나게 강하며, 전문지식도 많다고 자부합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협력 따위는 필요 없으며, 무조건적인 지시만 있을 뿐이죠.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나 부하직원들의 실수에 대해서 엄청난 공격을 하곤 합니다.


많은 리더십 강의에서 팀원들과 협력하고, 팀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팀뿐만 아니라 협력관계에 있는 다른 팀들, 혹은 외부의 조직과도 협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어떨까요?


리더에게는 많은 덕목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덕목들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약점에 대한 인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장단점이 있지요. 하지만, 사람들이 모여서 단점들을 서로 보완할 때는 완벽한 팀이 나올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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