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만 것만 생각하지 마세요
예전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생물 시간에 배웠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최소량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법칙일까요?
식물이 성장할 때는 여러 가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그중에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를 질소, 인, 칼륨이라고 하지요. 이 영양소들은 식물에게 해주는 역할이 각기 다릅니다. 더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싶지만, 일단 저의 지식이 짧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
그런데, 말씀드린 것처럼 각 역할이 다른 영양소들 중에서 한 가지가 부족하게 되면 식물은 그 영양소 때문에 성장을 제한받게 된다고 합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가지가 얇은데 잎이 아주 커지지 않는 것처럼, 다른 영양소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한 영양소의 역할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이를 식물학에서는 "리비히의 법칙"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의 능력(혹은 역량)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저는 학창 시절 수학, 과학, 체육을 무척 못했습니다. ^^ 반면 국어, 영어, 역사는 그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등수를 아무리 높이고 싶어도 국어의 총점도 100점. 수학의 총점도 100점이니 결국 수학 점수가 안 좋으면 등수에 제한을 받고 말았습니다. 마치 위에서 설명드린 "최소량의 법칙"처럼 말이죠.
그래서, 저는 학창 시절 내내 부족한 수학, 과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습니다. (체육은 타고난 몸이 있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습니다 ^^)
이처럼 사람은 잘하는 분야가 있고 상대적으로 못하는 분야가 있습니다. 이 점은 학창 시절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상통합니다. 일단 큰 성향이나 전공에 따라서 업계나 직군이 결정되지만, 그 안에서도 여러 가지 다른 사람들이 섞여 있습니다. 작은 팀에서도 어떤 사람은 paper work 보다 "말빨" 에 강한 사람이 있으며, Powerpoint 보다는 Excel에 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가는 것을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앞으로 잘 나서지는 못하지만 일단 누군가가 리더를 맡으면 follower-ship을 잘 실행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조직에서는 그 사람의 능력(혹은 역량)이 식물의 "최소량의 법칙"에 적용을 받는 것처럼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에만 관심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김대리, 자네는 Excel에는 능한데 powerpoint를 활용한 발표자료 만드는 데는 소질이 없는 것 같아. 그러니 사내 교육 수강 시 무조건 powerpoint를 듣도록 해"처럼 말이죠.
하지만, 학장 시절에는 부족한 과목이 명확하고 그 평가는 시험으로만 이루어지기에 간단하지만, 회사생활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워낙 일의 종류가 많고 복잡하기 때문이겠죠?
만약 단순하게 Excel 능력이 부족하니 학원 다니면서 배우라고 지시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얼마 전 베트남 축구의 영웅이 되신 박항서 감독님의 인터뷰에서 인상이 남았던 구절이 있습니다.
"베트남 축구 선수들을 보니 체격이나 체력에서 다른 국가들과는 우위에 올라설 수 없었다. 하지만 민첩함은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체격이나 체력 같은 약점 보완보다는 민첩함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전략에 집중했다"
어떠신가요?
단점만 바라보고 그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인지, 장점을 파악하고 그 장점을 최대한 발현시키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일까요?
언제나 강조하지만 리더의 역할이 이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