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꼰대가 넘쳐나는 젊은 조직
"까라면 까!"
전통(?)적인 한국 기업의 꼰대 문화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말이 있을까 싶습니다.
무조건 상사의 명령에 따라야만 하는 구조, 개인행동을 용납하지 않는 전체주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보다 오너에 대한 충성심이 더 우선시되는 아이러니...
우리는 지금껏 이런 옛날 조직들을 구닥다리, 꼰대라고 부르며 타파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 기업의 붐 이후 생겨난 많은 조직들은 수평적인 조직을 부르짖었습니다.
지금은 어떨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내로남불" 원칙을 고수합니다. 이 원칙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례들이 언론을 통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굳이 더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젊은 기업들에서 이 원칙이 많이들 목격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넷 기업 초창기에는 구성원들이 대부분 나이가 젊었습니다. 다들 비슷한 나이 또래였고,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서 계층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이 시기 기업의 막내들은 전통적인 기업의 막내들과는 다른 생활을 하였습니다. 회사 경영층에게도 의견을 낼 수 있었고, 경영층 또한 그들의 의견을 잘 받아들였습니다. 세월이 흘러 그 막내들이 본부장급, 팀장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변종(?)이 생겨났습니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경영층에게도 의견을 낼 정도로 당당했던 그들이기에, 이제 회사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이나 하찮은(?) 팀원들은 이미 그들에게는 의견 청취의 대상이 아닌 게임에서의 "일꾼"으로밖에는 보지 않게 됩니다. 몇 달씩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뒤집을 때도 담당 팀원과 협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통보할 뿐이죠. 심지어 그런 결정을 상사가 아닌 협업하던 다른 부서 사람들에게서 들을 때도 비일비재합니다.
수평적인 조직은 그들이 막내였을 때만 유효했던 걸까요? 그들이 막내였을 때 하던 행동을 이젠 조직의 막내들이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좋게만 보는 유명 IT회사에서도 종종 그런 케이스를 듣게 됩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했는데 얼마 전 이런 기사도 났더군요.
어쩌다 그들은 젊은 꼰대가 됐나? (출처 : daum뉴스, 우먼센스)
직급 없이 서로 "~~ 님"이라고 부른다고 수평적인 조직일까요?
"브래드 피트님"이라고 영어 이름을 부르면 수평적인 조직이 되는 걸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