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는 관리자, 감시자가 아니라 리더입니다
조직생활에서나 개인생활에서 의미를 잘 못 이해하고 사용하는 단어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관리자"라는 단어를 수위에 꼽습니다. 왜 그럴까요?
영어로는 통상 "Manager"라고 합니다. 매니저라는 말을 우리는 관리자로 인식하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어사전에서 manage를 찾아보면 재미있는 의미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네이버 사전으로 검색을 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첫 번째로 나옵니다. 직접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무려 별이 세 개나(?!) 붙어 있습니다.
manage 미국·영국 [|mӕnɪdƷ] ★★★
중요 1. (힘든 일을) 간신히 해내다, (어떻게든) … 하다
2. (문제・곤경을 헤치며) 살아 나가다
3. (많지 않은 돈으로) 살아 내다
두 번째로 나오는 뜻이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뜻입니다.
manage
1. (사업 따위를) 처리하다, 경영하다; (사람을) 통어하다, 잘 다루다; (말 따위를) 잘 부리다, 조교 하다; (배를)
2. 가까스로 … 하다, 요행스럽게 … 하다
3. 해치우다, 먹다
그래서 저는 영어의 manager라는 뜻은 통상적인 관리자, 경영자라는 뜻보다는 (사업을) 어떻게 해서든 이루어 나가는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양에서 생각하는 manage는 우리가 생각하는 "관리"보다 훨씬 더 능동적인 의미가 아닐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관리자(manager)는 어떤가요? 끊임없이 점검하고 닦달하는 상사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관리" 받는다는 느낌은 감시당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관리자라는 명칭으로 뒤에서 감시하는 사람. 우리가 현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사의 모습일 것입니다.
저는 이런 관리자의 의미를 새롭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업을) 어떻게든 이루어 내는 사람, 즉 앞에서 이끌고 가는 "리더"가 더 올바를 것입니다.
"리더"는 "감시자"와는 다릅니다. 리더는 앞에서 길을 제시하고, 끌어주며, 경청합니다. 하지만 감시자는 뒤에서 체크하며, 사지로 실무자 등을 떠밀며, 지시와 닦달만 합니다.
이 참에 단어를 제대로 구분했으면 좋겠습니다. 영어로는 manage 지만 우리말로 번역하거나 의미를 부여할 때는 다음과 하면 좋지 않을까요?
1. 사람 혹은 사업을 manage 하는 사람 : 리더
2. 기계장치 혹은 제도를 manage 하는 사람 : 관리자
3. 뒤에서 계속 체크만 하면서 일이 잘못되지 않을까 manage 하는 사람 : 감시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