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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 Nov 20. 2018

오름차순도 게임이 됩니다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게임 "스트림스"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김팀입니다.


오늘은 제가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후 처음으로 구입한 게임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름은 "스트림스(Streams)"입니다.


2011년 작품이고, 작가는 Yoshihisa Itsubaki이라는 분입니다.


집에 있는 스트림스 게임 박스입니다.


구성품으로는 숫자 토큰, 숫자 틀, 채점지가 있습니다.


잘 살펴보니 숫자 "20"이 없습니다. 아마도 딸이 가지고 놀다가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ㅠㅠ


숫자를 놓는 숫자 틀입니다.


채점지입니다.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숫자 토근을 넣고 보관하는 주머니입니다.


위의 주머니에 숫자 틀을 모두 넣고 하나씩 뽑습니다. 물론 어떤 숫자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단, 확률은 모든 숫자가 같진 않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11부터 19까지는 숫자 토근이 두 개씩 있습니다. 또한 ★표시가 있는 토근이 있습니다. 이 숫자는 트럼프의 조커와 비슷하게 어떤 숫자로든 변환이 가능한 아이템입니다.


숫자 토근을 하나씩 뽑아서 모두에게 보여주고, 뽑은 토근은 위에서 보여드린 숫자 틀에 하나씩 놓습니다. 모두 20개를 뽑고, 다 뽑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메커니즘은 "오름차순 정렬"입니다.

무작위로 뽑는 것도 메커니즘이지만 이 게임의 이름(스트림스 : 개울, 물줄기, 순서대로 늘어진 줄 등)처럼 오름차순 정렬이 제일 중요합니다.


하나씩 숫자 토큰을 뽑을 때마다 각 플레이어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채점지(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중간에 뱀처럼 있는 하얀색의 줄을 보세요)의 20개 칸 중에서 어디에 숫자를 적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숫자들을 오름차순으로 길게 정렬할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중간에 끊기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숫자가 나올지 확률을 따져봐야 합니다. 조커인 ★ 는 어떤 아무 곳이나 놓아도 오름차순의 일부로 인정합니다.


예를 들어 10 이하의 토큰을 뽑는다면, 아예 제일 왼쪽으로 보내서 버릴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확률이 높은 11~19 사이의 숫자들을 조합할 수 있도록 작전을 짜는 것입니다.


개인이 어느 정도 작전을 구상할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우연도 뒤섞이기 때문에 실력과 운이 동시에 존재하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여러 명이 동시에 즐길 수도 있습니다. (잘 보이는 숫자 토큰 현황판과 채점지만 있다면 말이죠^^) 광고 문구에는 200명까지 동시에 즐길 수 있다고 까지 나와있습니다.


딸과 이 게임을 해봤는데 7살 이상 정도만 되면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에서는 "무작위로 뽑기", "뽑은 토큰을 어떤 구역에 놓을지 결정하기", "순서대로 정렬한 것을 최대한 길게 만들기" 등의 메커니즘이 사용되었습니다. 간단한 게임이지만, 의외로 많은 메커니즘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숫자 토큰, 숫자 틀 등이 이 게임의 구성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테마가 무엇이다 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기에 숫자 대신에 역사적인 사건들이나 특정 작업의 프로세스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넣어보면 어떨까요?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글 창제, 한산도대첩, 815 광복 등 여러 사건들을 무작위로 뽑아 정렬하는 게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위의 스트림스와 비슷한 구성품과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지만, 역사라는 테마가 있는 교육 게임으로 변신이 가능합니다.


혹은, 기업의 생산 교육에서 각 공정을 섞어놓고 순서대로 정렬하면서 학습을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럼 이 게임은 생산공정이 테마가 될 수 있습니다.


이제 게임의 구성품, 메커니즘, 테마에 대해서는 이해가 잘 되시나요?


이 외에도 재미있는 게임을 계속 소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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