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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리심 Aug 27. 2022

손해보는 게 편한 사람은 사실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작은 손해보다 마음이 편한 것을 추구하는 사람


손해 보는 것이 마음 편한 사람에게 손해보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무의미할지도 모르겠다. 꿈이 없는 사람에게 꿈을 가지라고 하는 것만큼 강압적인 말일지도 모른다. 손해 보는 것이 싫은 것보다 마음이 불편한 것이 더욱 싫기 때문에 자신에게 더 이로운 것인 마음이 편한 것을 선택한 것일 뿐이다.


제삼자의 눈에는 물질적인 손해만 크게 보일뿐, 마음이 불편하여 입는 손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특히, 마음이 불편한 정도는 사람에 따라 너무나 주관적이다. 어떤 사람은 그 손해가 작다고 느끼지만, ‘정말 착한’ 사람은 마음이 불편한 것이 마치 죽음의 고통과 맞먹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변 사람이 섣불리 판단해서 손해보지 말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손해 보는 것이 편한 사람의 주위에는 늘 사람들이 꼬인다. 마치 벌들이 달콤한 꿀을 찾듯 사람들로 붐빈다. 그리고 착한 사람은 주변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어떻게든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 하고 떠나는 사람 하나하나가 마음에 쓰인다. 그래서 하나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손해 보는 사람의 주변 사람들


1) 동정하는 착한 사람

손해 보는 사람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또 다른 착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만 주변에 넘친다면 세상을 살기 좋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해 보는 사람 곁에서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



2) 손해를 끼치는 사람

특별히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리고 착한 사람이 얼마나 더 손해를 참아 낼 수 있는지 궁금하다는 듯, 점점 요구사항이 많아지고 손해를 끼치는 정도가 심해진다. 이런 사람에게 염치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피할 수 있다면 정말 피하고 싶다.



3) 동정하며 자신도 이익을 보려 하는 사람

다른 사람한테 바보처럼 손해보지 말라고 옆에서 계속해서 말린다. 그러면서 정작 자신이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또 손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대신 비판해줬기 때문에 착한 사람은 이 사람의 달콤한 말에 쉽게 넘어간다. 그 때문에 더 큰 손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경우 믿음에 배신당했다는 괴로움과 입은 손해까지 더하여 착한 사람의 멘탈은 완전히 무너져서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게 된다.




우리 눈에는 손해 보는 사람은 그냥 손해 보는 사람이고, 안타깝게 보일 뿐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손해 보는 것이 마음 편한

 착한 사람들 유형

*내가 만나 본 사람들의 유형을 임의로 나누어 본 것이다.


1) 천사형

자신이 손해 보지만 남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마냥 행복하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없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거의 성인에 가까운 품성을 가지고 있지만, 때로는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아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바보처럼 보인다.



2) 번뇌형

한두 번은 손해 보는 것이 마음이 편해서 기꺼이 감수한다. 하지만, 주변의 나쁜 사람은 만족할 줄 모르고 점점 더 많은 손해를 끼친다. 번뇌형 인간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괴로움을 호소한다. 때로는 처음보다 더 큰 손해를 입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 너무나 흔한 착한 사람들이 바로 이런 유형이다. 어찌 생각해보면, 단기적으로 편한 것을 고려하다, 장기적으로 더 큰 손해를 보는 경우이다. 더 큰 손해에도 초연하게 마음을 유지했다면 ‘천사형’ 사람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있다.



3) 결단형

작은 손해는 기꺼이 내어 준다. 하지만, 자신이 감내하기 힘든 것에는 과감한 결단을 한다.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대담함도 보인다. 작은 손해를 감수하여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무리한 요구에는 마음을 강하게 먹을 수 있는 강인한 정신의 사람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이 세상을 살기 좋게 만든다. 공동체에 꼭 필요한 구성원이다.



4) 성공형

손해 보는 것을 기꺼이 감수한다. 더 무리한 요구가 올 것도 예상하는 뛰어난 두뇌의 사람이다. 마음이 편한 것을 제일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얻은 긍정 에너지를 삶과 자신의 일을 성공시키는 동력으로 삼는다. 현실에서 만나기 극히 드문 사람처럼 보인다.




내가 만난 다소 비현실적인

손해 보는 것이 마음 편한 ‘성공형’ 사람


내 친구의 이야기다. 이 친구는 다른 친구들 사이에서 늘 손해 보는 것으로 유명했고 착하다는 말을 내내 들었다. 학창 시절에 손해라고 해봐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 만난 그 친구는 어릴 적 자신을 두고 집을 나간 어머니를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었다. 자신이 버는 돈의 대부분을 어머니에게 보냈고 그것을 지켜본 주변의 친구들은 바보라고 비웃기까지 했다.


어머니에게 보낸 돈이 자신의 의붓형제에게 돌아가는 사실을 알고도 자신은 어머니를 챙기고 싶어 했다. 자신이 그렇게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 그 착한 친구가 나름 성공하였을 때 주변의 다른 친구들이 알게 되었다. 정말로 큰 그릇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비단 자신을 낳아준 사람에게만 그런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사람이었다.


자신이 손해 보는 줄 알아도 마음이 편한 것을 최고라고 말하는 그 친구는 그렇게 얻은 긍정 에너지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차근차근 이루어 갔다. 지나고 나니 그렇게 할 자신이 있었기에 자신이 입는 손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용기를 갖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그런 유형이 어딘가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단형이라도 될 수 있다면 만족하고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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