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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월희 Jun 18. 2024

리뷰이벤트는 재구매부터

나는 배달어플을 늦게 사용한 사람이다. 배달어플에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사용하지 않아서 생긴 불이익을 몸소 체험하면서 배달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전화로 주문할 때는 몰랐는데 배달어플을 쓰니 리뷰란 것이 있더라. 매스컴을 통해 이미 리뷰가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익히 알고 있는 터라 대충 무난하면 별 5개를 주었다.


그리고 좀 지나다 보니 리뷰이벤트가 있는 걸 알았다. 주문 시 리뷰 작성하겠다고 하면 음료 사이즈 업 혹은 사이드 메뉴를 덤으로 주는 것을 보며 눈이 커졌다. 어차피 써 주는 리뷰인데 혜택까지 받으면 좋은 일이니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보통 음료 사이즈 업을 신청해 콜라 1.25리터짜리를 받았다.



다만 이 리뷰이벤트는 첫 구매에서 바로 문제가 생긴다. 맛집이라고 하여 내 입맛에 항상 맞는 것은 아니듯, 리뷰가 아무리 좋고 별점이 높다고 해서 맛있다는 보장은 전혀 없다.


정말 진심 어리게 ‘이걸 음식이라고 파니?’ 할 정도의 음식점도 일부 있고, 그런 곳에 내가 걸리기도 한다. 그런데 리뷰이벤트를 참여하겠다고 받은 콜라 1.25리터 때문에 결국 별 5개를 줘야 한다. 다신 안 사먹을 그 음식에 좋은 리뷰를 써야 하니 내 맘이 너무 불편했다. 더불어 나 같은 사람이 좀 많을까 싶었다. 이건 너무 아니다 싶었다.


이런 일을 2번 겪고 나서야 나는 이제 리뷰이벤트는  2번째 주문할 때부터 참여한다. 내 입맛을 속여가면서까지 음료를 받을 필욘 없다. 오늘도 자주 시켜 먹는 곳에 리뷰 이벤트를 참여하고, 콜라 1.25리터를 받았다. 리뷰하는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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