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사의 인식],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이진경)
[수요회] 제10차 독서회 - '사회구성체와 사회과학방법론'이라는 우리의 '무기'
- [해방전후사의 인식],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 등
박근혜 파시즘의 '수구독재'와 '여소야대'에도 불구하고 보수야당들의 우경화로 인한 '의회반동'의 지금 시대를 헤쳐나가는 길은 우리 역사에 대한 철학적 관점과 이를 무기로 한 '구체적 정세에 대한 구체적 분석'입니다.
산별교육원의 날 - '수요회' 제10차 모임은 1989년 완간된 [해방전후사의 인식] 6권을 중심으로 하여, 일제강점기 조선과 해방공간(1945~1948) 한반도의 '사회구성체'를 보는 관점으로서 '사회과학방법론'에 대한 논의를 하였습니다.
1. 사회과학방법론
사회과학방법론은 이론적 전개 속에 사상적, 철학적 원칙을 관철시키는 방법으로서 개별적 대상으로서 구체적 정세에 대한 구체적 분석에 합법칙적 내용을 담은 원칙을 적용시키는 방법적 원리이며, 개별적 대상의 제 현상형태를 본질적 관계 속에서 전체로서 파악하기 위한 방법론적 원리입니다. 즉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적 방법론'입니다.
사회과학방법론에서 중심이 되는 문제는 보편적 원칙과 보편원칙에 입각해 개별적 대상의 다양한 모든 현상형태를분석하는 보편과 개별의 통일 문제이고, 따라서 방법론에 있어서는 특수성이 그 중심범주가 됩니다.
사회과학의 철학적 원칙이자 방법론적 전제로서 기본범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계급성 : 사상, 이론은 계급적 존재를 반영하므로 특정 계급의 세계관으로서의 철학(변증법적 유물론)
2) 객관성 : 사회적 존재(토대:경제적 생산양식)가 사회적 의식(상부구조:정치,사상,이데올로기등)을 규정한다는 역사적 유물론
3) 총체성(전체성) : 전체의 한 계기로서 여타 관련 개별대상간의 관계속 사유
4) 특수성 : 개별과 보편, 보편성과 개별성의 통일 속에서 구체적 대상의 특수성 규명
2. 사회구성체론
포괄적 개념인 '사회(Society)'와 '사회구성체(Social Formation)'는 구별되는 개념으로서 '사회'는 정태적, 현상적 개념인 반면, '사회구성체'는 본질적, 동태적 개념으로서 그 토대(경제적 생산양식)의 '이행'과 '발전경향'을 전제로 합니다.
20세기초 각 사회의 성격을 규정하는 동아시아(중국,일본,조선)적 '사회구성체 논쟁'에서 승리한 이론은 일제강점기 조선을 '식민지반봉건제' 사회로 규정한 측이었던 바, 이 관점은 이후 해방공간의 미군정 시기와 남한 근현대화 과정에서도 '주변부반자본주의' 등의 과정도 잠시 있었으나 주류 사회구성체 이론을 구성합니다. 이들은 '민족해방파'의 관점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민중민주파' 입장에서는 식민지 시대의 봉건적 현상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자본주의적 발전경향이 있었음을 주목하며 해방공간 사회구성체를 '자본주의'로 규정하고 '사적 시장조절 메커니즘'으로서의 '독점자본주의'와 이를 통제하는 '공적 메커니즘'으로서의 '국가'가 단일한 메커니즘으로 작동하는(김세균 교수) '국가독점자본주의'로 규정하기도 합니다.
이에 국제정치의 제국주의적 종속성를 결합한 이론이 바로,
'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 사회구성체 이론입니다.
이후 6.25 한국전쟁의 기원과 의의를 서로 논하는 과정을 거치고 결국 이러한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을 2016년 한국사회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한 열띤 논의가 있었습니다.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관점과 입장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의 본질을 꿰뚫는 철학의 관점으로서 '사회과학방법론'과 사회경제적 토대의 발전과 이행을 전제로 해당 사회의 성격을 유물론적으로 규정하는 '사회구성체론'은 더 나은 세계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유용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노동개악 저지!"
* 참고
- 이진경, [사회구성체론과 사회과학방법론], 1987.
- 김세균, [(종속적)신식민지국가독점자본주의론], 1999.
- 박명림, 백일 외, [해방전후사의 인식] - 6권, 1989.
(2016년 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