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하고 싶은 100가지
어릴 적 기억엔 종이컵에 키운 강낭콩이 있다.
강낭콩은 생각보다 품이 많이 든다. 콩이 뿌리내릴 수 있는 흙이 있어야 하고, 막대를 세워 줄기를 고정해야 한다. 콩이 다 자라는 데 최소 석 달이 걸린다.
하지만 초록 줄기가 늘어지고 콩 열매가 열릴 때 면마치 수확의 기쁨에 젖은 농부가 된 느낌이다. 아이에게 이런 경험을 주고 싶었다.
아이와 키운 것들이 작지만
의미 있는 노력으로 밥상에 오를 수 있기를...
강낭콩보다는 새싹채소가 낫겠다 싶었다.
신선한 새싹채소를 얻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하다.
씨앗은 이마트, 수중 재배를 위한 세트는 다이소의 스테인리스 제품을 이용했다.
1) 새싹 비빔밥을 목표로 씨앗을 뿌린다.
(아니 물에 불린다.)
2) 아이가 물도 채우고 씨앗도 뿌리도록 한다.
03. 종이 호일을 덮어 수분 증발을 막는다.
04. 24시간 경과 후 강인한 흡입력의 뿌리가 성장
05. 이틀이 지나면 제법 푸른빛의 새싹이 보인다.
6) 1주일~2주일 후 수확하면 끝!
씨앗을 불리고 새싹 채소 재배 세트를 통해 키우는데 대략 2주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매일 매일 어느 정도 자랐는지 체크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일, 내 정성을 통해 식물의 성장을 체험하는 과정은 분명 정서적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음엔 콩나물시루를 통해서 가정에서의 콩나물 재배에도 도전해보고 싶다.
(1) 준비물 :
*이마트 새싹 2종 (3,000원)
*얕은 스테인리스 채반(5,000원)
*스탠 받침대(5,000원)
새싹채소 씨앗은 다이소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이마트 씨앗이 그래도 믿을만하다. 다이소의 스테인리스 요리용 장비는 사이즈별로 더 저렴한 제품이 많다. 대량생산이 목표이고, 새싹 비빔밥이라도 해 먹으려고 욕심내어 사이즈가 큰 제품을 구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