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알아가는 시간을 놓치고 있진 않을까
연애.
내 이야기가 옳다 해주는 너이기에
나의 작은 행동까지 응원해주는 너이기에
모두에게 존재감을 조금만 드러내는 너라서
나의 말, 행동에 덜 신경 쓰게 되는 건 사실이다.
복직 후에 사소한 것에도 예민해진 탓에
부정적인 에너지는 머리끝까지 차올라있고
나는 이걸 해소하기 위해 공부를 한다, 과음을 한다, 운동을 한다, 여행을 해보겠다, 몸부림을 치고 있다.
네가 편하다는 이유로
오락가락하는 내 마음을 자꾸 내비치고
스트레스와 해결방법에만 집중하고
이러다 너를 알아가는 시간을 놓칠까
슬그머니 걱정이 되는 밤이다.
네가 날 떠나진 않을 것만 같은데
이 시기에, 지금만 겪어볼 수 있는 것을 지나칠까 봐
너를 배려하지 못할까 봐...
나는 선택을 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것들을 놓치고 스트레스에 집중할 건지
스트레스를 감당해내고 너와의 시간을 보낼지
감당해낼 수 있을 거야
마음먹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