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아프지말고 이제는 행복하세요...

부모님께 쓰는 편지

by 내 마음 맑음

우리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부모님께,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위대한 아버지 어머니들께.


엄마는 원래부터 강한 엄마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엄마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여린 소녀에서 강한 어머니가 되신 것을요.


아빠는 원래부터 무뚝뚝한 아빠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두려움도 숨겨야 했던, 꿈 많은 청년에서 강한 아버지가 되신 것을요.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아이가 눈물을 흘리면 내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고,

아이가 아프면 차라리 내가 대신 아파 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 내 마음이 더 아프고,

혹시라도 아이가 다칠까 눈을 떼지 못하고 애지중지하며,

혹시라도 아이가 잘못될까 마음 졸이며 귀하고 또 귀하게 소중하게 키우며,

외롭고 힘들다가도 아이의 웃음 한 번이면 바보처럼 또 웃게 되고,

아이의 옹알이 한 번에, 애교 한 번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고,

한 번이라도 아기 웃는 모습 더 보고 싶어서 재미있는 표정 지어가며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웃어주길 바라고,

나는 못 먹어도 아이는 좋은 음식 한 입이라도 더 먹이려고 아무리 몸이 힘들어도 정성스럽게 아이 음식을 준비하고, 아이가 잘 먹는 것만 봐도 엄마 배가 부르다는 말이 진짜인 줄 정말 몰랐습니다.


어렸을 때는 몰랐는데 이제는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금 아이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부모님도 저희를 똑같은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고 계셨다는 것을요.

우리가 지금 아이를 애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부모님도 저희를 똑같은 심정으로 마음 졸이며 바라보고 계셨다는 것을요.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귀하게 소중하게 애지중지하며 우리를 키우셨다는 것을요.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우리 또한 이렇게 부모님의 많은 정성과 사랑을 받고 자랐다는 것을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깊은 주름과 거칠어진 손의 이유를요.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어머니의 굽은 허리와 약해진 다리의 의미를요.


이제는 부모님 마음 편히 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모든 짐을 내려놓으시고, 웃으면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 아프지 마세요.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부모가 되어서야 부모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 marcishere,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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