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사 꼭 있나? #01]

했던 말 또 하고 물었던 거 또 묻고

by 오네시보






상사의 조수석에 앉았다.


상사 : 지금 차 좀 흔들리는 거 같지 않아?

나 : 잘 모르겠는데요.


몇 분이 지났다.


상사 : 지금은 어때?

나 :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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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이 지났다.


상사 : 이게 고속일수록 흔들리는데

내일 센터 3시에 예약해 뒀거든.

근데 스케줄상 갈 수가 없단 말이야.


혹시 그때 회사차 타이어 교체했던

그 타이어 전문으로 가면

휠발란스 맞춰 주나?


나 : 비용이 발생해서 그렇지

한번 가 보면 어떨까요?


상사 : 그러는 게 낫겠지?

나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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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이 지났다.


상사 : 차 흔들리는 거 같지 않아?

나 : 네 조금 느껴지긴 하네요.

상사 : 그렇지?

오는 길에 타이어센터에 가서

점검받아 봐야겠다.

나 : 그러면 될 것 같습니다.


몇 분이 지났다.


상사 : 지금. 지금 차 어때?

좀 흔들리지 않아?

나 : 네.(아까 물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연신 물어보길래

슬슬 짜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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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 아시는 후배분,

차에 대해 잘 아시던데

한번 물어보시는 게 어떠세요?


바로 전화를 걸더니 물어본다.


상사의 후배 :

타이어센터 가면 기본 점검비 받으니

보증기간도 남았고 하니

르노 센터에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들었을 때 저 대답 말고도

앞뒤로 만족할 만한

충분한 설명을 해주셨다.


이쯤 되면 더 이상 나에게

차에 대해 안 물어보는 게

맞지 않나?


몇 분이 지났고

역시나 또 같은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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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네(진짜 귀찮은

그리고 모기에게나 전달될 만한

작은 소리로 그러나 들렸겠지만

최대한 기분 나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 정도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어느 정도의 업무를 본 뒤에

르노 센터에 연락을 한다.


예약했음을 전달하고

이만 저만 해서 예약 스케줄을

잡으신다.

그러면서


상사 : 그 이게 고속으로

계속 달리면 안 좋다던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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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후배에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정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려움이 해소가 안 됐나 보다.

상담원 여직원에게 같은 말을

계속 묻는다.


그 여직원은 처음 듣는 내용이라

당연히 친절히 응대해 줬다.


그런데 그걸 듣고 있는 나는

왜 짜증이 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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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통화를 할 필요도 없고

상담여직원 보단 그 후배가

차에 대해서는 훨씬 잘 알 테고


고속으로 계속 달려 주면

주변 부품에 대미지를 주게 되니

짧은 거리나 저속으로

주행하면 걱정할 것 없으니

스케줄 되는 대로 가서

점검받으시면 된다고 까지 했는데


그 여직원에게

고속으로 달리면 안 좋다던데를

3번 이상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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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으신 분이 그냥 스케줄 잡고

빨리 전화를 끊으면 좋은데

그걸 못하신다.


30분이나 지났을까?


르노에 또 전화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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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회사로 들어가는 길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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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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