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원의 행복, 꽃 한 다발이 주는 위로

2025.2.13.

by 중간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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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꽃이 도착했다. 포장을 풀자마자 퍼지는 싱그러운 향기, 하루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순간이었다. 만 원의 꽃은 생각보다 풍성했다. 꽃병 두 개에 나누어 담고, 하나는 주방에, 하나는 책상 위에 두었다.


아침이면 주방의 꽃이 가장 먼저 나를 반긴다. 출근 준비를 하는 동안 퍼지는 은은한 향기가 하루의 시작을 조금 더 특별하게 만든다. 조명의 부드러운 빛을 머금은 꽃잎들은 햇살이 없는 아침에도 반짝이며 작은 기쁨을 선사한다.


책상 위의 꽃은 또 다른 위로다. 화면 속 분주한 세상과는 달리, 꽃은 그저 조용히 피어 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숨을 고르게 만든다. 가끔 지치는 순간이 찾아와도, 꽃 한 송이가 주는 생명력은 다시 힘을 내게 한다.


이렇게 사소한 것 하나로도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 활짝 피어난 꽃을 보며 나 역시 조금 더 밝고 생기 있는 하루를 보내야겠다고 다짐한다. 결국, 작은 것들이 우리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끈다는 것을 꽃 한 다발이 다시금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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