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다_화요일 오후 세 시의 오븐_251022
밤이 오자, 바다는 무서워졌어요.
깊고 넓고 끝이 없었거든요.
"나는 왜 이렇게 캄캄할까?"
바다는 하늘을 올려다보았어요.
별들은 반짝였어요.
서로 빛을 나누는 것처럼 보였어요.
"나는 너무 멀리 있어."
하늘의 별 하나가 속삭였어요.
별의 눈물이 떨어졌어요.
길고 긴 하늘을 지나
고요한 바다 위로
톡-
별의 눈물은 바다의 품에 닿았어요.
"이건 뭐지? 차갑고 따뜻해."
바다는 놀라서 조심스레 감쌌어요.
"괜찮아, 내가 안아줄게."
바다는 속삭였어요.
그날 밤, 별은 울음을 멈췄어요.
바다의 품속에서
아주 작게, 반짝였어요.
그날 이후, 밤마다 바다도 반짝였어요.
이제 별은 하늘에도, 바다에도 있어요.
"너를 다 알 순 없지만,
그래도 내가 안아줄게."
바다는 말했어요.
"고마워. 나도 네 어둠이 싫지 않아."
별이 대답했어요.
그날 밤,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과 가장 깊은 곳이
처음으로 같은 꿈을 꾸었어요.
따뜻하고 고요하게
빛나는 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