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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autiPo Jan 27. 2018

[동네책방] 수원 망포동 <서른책방>

길가다, 책갈피 03

서른책방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로 174번길 79)

http://www.instagram.com/30books




'서른살 동갑내기들이 운영하는 책방 겸 카페'라는 인스타그램의 소개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해가 바뀐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서, 저는 그 서른이 작년 기준인지 오늘 기준인지 궁금했지만 초면에 묻진 못했습니다.


제가 방문한 날, 서른책방은 서른살의 사장님 세 분 중 한 분이 지키고 계셨습니다. 재즈풍의 배경음악이 개인적으로는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입고된 책은 일반 출판물과 독립출판물이 섞여 있는 것 같았습니다.


판매용 책을 전시해놓은 한 켠에 '책 교환 릴레이 코너'가 있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코너에 놓여있는 책을 가져가고, 본인이 다 읽은 책을 한 권 가져다놓는 것이 룰이었습니다. 다음엔 저도 좋은 책을 가지고와서 참여해보고 싶었습니다.




<서른책방>은 동네책방 중에서는 비교적 '카페'같은 공간 구성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출입문을 들어서면 오른쪽 벽면 전체에는 책이 진열되어 있고, 정면에 보이는 벽면에는 음료 제조 및 계산대 공간(?)에 사장님이 앉아계십니다. 홀의 중심공간은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있어서 그냥 평범한 동네 카페만큼의 공간이 나옵니다.




제가 갔을 때에는 테이블 하나를 차지하고, 노트북과 책 몇권을 쌓아놓고 뭔가를 골똘히 하고 계시는 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카페에서 뭔가 읽거나 끄적이기를 좋아해서, 다음엔 노트북을 챙겨 가서 좀 더 오래 앉아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진열된 책을 한참 들여다보다가, 두 권을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커피를 함께 주문해서 잠시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메모하는 습관이 있는 저는, 책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아, 메모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냅킨을 좀 달라고 할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커피와 함께 색연필과 메모장이 서빙되었습니다. 이 디테일이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서른책방>에서 음료와 함께 서빙된 메모지와 필기구.



넓고 쾌적한 카페 공간에 앉아 있으면 어떤 글이든 퐁퐁 잘 써질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서른책방> 방문기였습니다.


<서른책방>에서 업어온 두 권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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