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외출

by 박미라

외출

한 시간 걸렸다.


거기까지

혼자 걸어서

다녀올 결심해 준

조가비 같은 발, 대견했다.

그곳에

꼬마 도서관

상주하고 있음에 고마웠고,

어제

그리 아파서 칭얼거리던

무릎

지금 이 시간, 끄떡없이 걸어주니

온 마음 다해 감사했다.


감사의 마음이

점점 다양하고 깊어진다.

진심으로 간절해진다.

모든 예사로운 하루가 감사하다.


한 시간의 평범한 외출

4,002보, 사천 두 번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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