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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아가라 폭포

by 박미라

존재 자체가 웅장한 노천풀장

여름철 신들의 바캉스 1번지, 거대한 워터파크

인간세상에 대여한 천상의 물놀이 랜드

거만한 카메라의 한 컷에 냉동시켜 즐기려는 발상은 처음부터 유죄. 성난 폭포는 사자처럼 포효하며 으르렁..

세찬 폭포수, 프레임 밖으로 무섭게 넘쳐 담장을 휘감네.

신들이 건설한 폭포수 위, 무지개는

천상과 지상을 이어주는 가교.

신과 인간사이 외교는 무지개다리에서...



너는 거기서 천 년을 살아.

나는 여기서

때때로 너를 그리워하며

네가 분사하는 작은 물방울 하나처럼

소소히 살다 조용히 사라질게.

너와 , 운명의 차이

처절하게 확연할진대

애달파도 보고파도 서로 닿을 수는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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