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ㅡ 출발
인천공항 리무진을 타고 4시간 반, 친구들을 만나 함께 출국수속하고 면세점을 통과, 늦은 밤 비행기에 탑승했다. 뉴욕 J.F 케네디 공항까지 15시간 이상 날아갔다. 현지에 도착, 입국수속 후 가이드를 만나 호텔로 들어갔을 때, 현지 시간으로 밤 1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으니 첫날부터 강행군이었다. 다리와 발이 퉁퉁 부어 평소의 두 배는 되어 보였다. 씻고 이불속으로 들어가자 나는 바로 기절한 듯 잠 속으로 빠졌다.
2 ㅡ 뉴욕 맨해튼 순례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의 부기가 70%는 빠져 있었다. 부기가 빠지지 않을까 봐, 은근히 염려했는데 다행 중 다행이었다. 잠을 충분히 취해서인지 일정을 시작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다. 깊은 수면이 어제의 고달팠던 24시간을 촉촉이 가습해 영양을 주었다. 8시까지 투어버스에 탑승하여 첫 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센트럴파크-배슬-에지(뉴욕에서 가장 높은 야외 전망대, 뉴욕전경 감상)- 맨해튼 타임스퀘어 트와일라잇-자유의 여신상(미국독립을 기념하는 조각상)- 911 메모리얼플레이스 -첼시마켓(뉴욕의 대표적 갤러리, 빈티지숍 밀집지역) -하이라인 파크(뉴욕의 공중정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뉴욕대학, 그리니치 빌리지, 소호, 월가- 뉴저지주에서 보는 뉴욕의 야경》》
뉴욕을 집중적으로 투어 하는 날이다. 일정을 보기만 해도 어찌 감당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이미 뉴욕까지 건너온 터, 더 이상 무엇이 나를 막을 수 있겠는가! 무조건 Go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 센트럴파크
중, 고등학교 때부터 말로만 듣던 유명한 공원. 드디어 그곳을 내 발로 딛고 현지인들과 함께 유유자적 거닐고 있으니 영광이라고 해야 할까? 풍경이 훌륭하다.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하고 있는 이곳은 규모가 100만 평이라고 한다. 상상할 수 없는 면적이다. 뉴요커들의 세러피 장소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해 주는 역할, 센트럴파크의 막중한 임무이며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치료병동, 이라고 하면 어색한 표현일까?
● 자유의 여신상
역사의 부담을 내장하고 고독한 리버티 섬 중앙에 홀로 우뚝 서 있네. 7개 대륙을 의미하는 뿔 달린 왕관과 한 손에 횃불, 다른 한 손에 독립선언서, 심지어 발에는 사슬과 족쇄... 암울과 방황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 격랑의 일대기를 겪은 그들의 아픈 과거, 용기 있는 그 녀가 한 몸으로 끌어안았네. 어딘들 고통 없이 자유와 평화를 쟁취할 수 있었으리..
Statue of Liberty. 영원히 빛나라. 무궁한 영광 있으라.
● 뉴욕시의 야경
뉴저지주에서 바라보는 뉴욕시의 야경은 매우 온화하고 부드러웠다. 화려하고 찬란하다는 느낌보다는 고요하고 그윽했다. 시골풍경처럼 고즈넉하여 눈이 편안하고 감미로웠다. 높은 빌딩숲이 모두 별을 자재로 축조해 놓은 듯 반짝이며 미소 짓고 있었다. 마치 상상의 세상 같기도 하고 꿈의 나라 같기도 했다. 해가 지고 도심에 전등이 켜지니, 낮과 밤에 모습이 바뀌는 마법의 왕자처럼 전혀 다른 얼굴로 변모하여 여행객을 놀라게 했다. 멀리서 바라보는 뉴욕시의 아름다운 야경, 바쁜 일정으로 지친 다리를 위로해 주는 따뜻한 비타민이었다.
친구들은 중, 고등학교 동창이었지만 졸업 후, 서로 만난 적 없는 서먹한 관계였다. 하지만 몇 학년 때 몇 반이었는지, 담임 선생님이 누구였는지 등 획인하며 기억을 더듬어 가다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 대한 에피소드 하나로 공통점을 찾게 되니 하하 호호~ 누가 이들을 여고 졸업 후, 처음 만난 사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어느새 금방 친해져서 가는 곳마다 이야기와 웃음이 넘치고 있었다. 그 웃음은 피로회복제. 피로는 감히 우리를 괴롭힐 수 없었다.
3 - 미국 독립의 산실 필라델피아 / 미국의 수도 세계정치의 1번지 워싱턴 DC
《《 필라델피아 - 자유의 종 - 독립기념관 - 펜스랜딩 - 필라델피아 스카이라인 / 워싱턴 DC - 링컨 기념관 - 백악관 - 자연사박물관 - 국회의사당 - 제퍼슨 기념관 -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공원 - 마틴루터킹 추모공원 》》
● 필라델피아 시(City of Philadelphia)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장 큰 도시로, 미국 독립시기인 18세기에 미국의 수도였다. 현재는 미국 북동부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미국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큰 도시이다. 도시는 델라웨어강과 스퀼킬 강에 따라 미국 북동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유일하게 도시와 군이 통합된 곳이다.
● 자유의 종은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독립기념관에 있는 종이다. 예전에는 펜실베이니아 주립청사의 첨탑에 있었으며, 이 벨은 런던에 있는 래스터 앤 팩에게 1752년 주문 제작한 것으로, “모든 땅 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를 공표하라”라는 문자가 새겨져 주조되었다. 원래는 필라델피아에 도착 후 첫 타종 이후 금이 갔지만, 현지의 장인인 존 패스와 존 스토에 의해 재주조되었고 이들의 성이 종에 새겨졌다. 초기에 자유의 종은 의회 회기 동안 의원들을 소환하는 종으로 사용되었고, 공적인 모임과 공표를 위해 시민들을 불러 모으는 것으로 바뀌었다.
● 필라델피아에 있는 미 독립기념관(Independence Hall)은 미 합중국 탄생의 요람이라고 한다.
1776년에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것도, 1781년 13개 식민지를 통합하는 미국 연합 규약이 비준된 것도, 그리고 1787년 5월에서 9월까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이 주재한 논의 끝에 미국 기본법의 토대가 된 연방 헌법이 제정된 것도 모두 독립기념관에서였다.
● 펜스랜딩
윌리엄 펜이 이끄는 영국 이민자들이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은 곳이다. 필라델피아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다.
● 필라델피아 스카이라인
18세기 르네상스 건축 양식과 철골조 건축물의 앙상블을 볼 수 있다. 한눈에 펼쳐지는 스카이라인이 유명한 관광명소이다.
● 미국의 수도 세계 정치의 1번지 워싱턴 DC
국제정치의 중심지이자 전 세계에서 가장 권력과 힘이 있는 곳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중요한 모든 일들이 결정되는 도시이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일들이 결정 및 실행되는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부지방에서는 특이하게 인구구성원의 70%이상이 흑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 링컨 기념관
몰의 서쪽 끝에 세워져 있는 링컨 기념관은 파르테논 신전을 본뜬 장엄한 건물로 중앙에는 다니엘 프렌치가 1922년 완성한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거대한 대리석 좌상이 있다.
36개의 도리아식 원기둥은 그가 암살될 당시 주(州)의 수이다. 좌상의 왼쪽 벽에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치’라는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 우측 벽에는 링컨의 제2회 취임연설이 조각되어 있다. 링컨 기념관에서 가장 가까운 역은 퍼기 버텀(Foggy Bottom) 역이지만 지하철보다는 국회의사당 쪽에서 몰을 따라 서쪽으로 걸어서 가는 것이 좋다. 약 40분이 소요되며 산책을 겸해 몰 주변의 아름다운 경치를 느긋하게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 미국 역사가 이루어지는 백악관
미국의 많은 역사적 외교, 정치 결단이 행해지고 세계 각국의 저명인사가 초대되는 백악관은 거의 200년 동안 미국 대통령의 관저이자 집무실이었다, 워싱턴 기념탑에서 북쪽에 맞서 있는 이 웅대한 건물은 제임스 호번에 의해 1800년 완공되었으며 최초의 입주자는 2대 대통령인 애덤스이다
백악관이라는 이름은 1814년 독립 전쟁에서 영국군이 불을 질렀을 때 타고 남은 부분을 하얗게 칠한 것에서 유래한다, 건물 안에는 132개의 방이 있다, 대통령의 집무실은 1층 서쪽, 대통령 부처의 리빙룸은 2, 3층에 있다. 1층 동쪽의 이스트룸과 그린룸, 블루룸, 레드룸, 스테이트 다이닝룸 등 5개의 방이 일반에게 공개되는데. 그중에서 이스트 룸은 최대의 리셉션 룸으로 대통령 기자 회견이나 조약 조인등의 공식 행사가 행해진다.
특별한 초대나 VIP 등의 방문이 없는 한, 백악관의 내부는 무료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 자연사 박물관
금빛의 둥근 지붕이 신고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박물관은 지구의 창성기부 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동·식·광물, 모든 것에 관한 대전시장이다. 자연 그대로의 세트 안에 새와 동물들, 유사 이래의 생물, 화석, 에스키모와 인디언의 생활, 보석 등을 전시하고 있어 언제까지 보고 있어도 싫증 나지 않는다.
1층 중앙에는 이제까지 발견된 코끼리 중에서 세계최대라고 하는 거대한 아프리카 코끼리의 박제가 둥근 지붕에서 비치는 햇빛을 받으며 서 있다. 하이라이트는 공룡의 화석과 44.5캐럿의 세계최대의 블루 다이아몬드 ‘호프’. 1640년에 발견된 이 다이아몬드는 인도에서 가지고 들어온 이래 가지고 있는 주인이 차례차례로 비극에 처해지는 불우한 운명을 지녔다고 한다. 또한 330캐럿의 ‘스타 오브 아시아’라고 불리는 스타사파이어도 전시되어 있다.
● 국회의사당
워싱턴 D.C. 를 상징하는 건물 중 하나.
백악관과 함께 워싱턴 관광의 진수로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국회의사당은 1800년에 수도가 필라델피아에서 워싱턴으로 옮겨진 이래 미합중국의 상징이 되어 정치, 경제, 외교 문제가 토의, 결단되어 온 곳이다.
● 제퍼슨 기념관
주요 몰 기념비에서 가장 최근에 건설된 제퍼슨 기념관은 포토맥강 옆에 세워진 대리석의 원형건물. 독립선언서의 작성자이자 제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43년에 건설되었으며 내부에는 제퍼슨의 청동조상과 그가 남긴 말이 조각되어 있다.
링컨과 제퍼슨 기념관 사이의 타이들 베이신(Tidal Basin) 연못은 이 두 기념관을 포함한 몰의 서쪽 부분이 포토맥강의 홍수로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봄에는 주위에 벚꽃이 만발하여 무척 아름답다.
미국 역사와 대통령, 기념관, 박물관 등 정치적 발자취를 따라 다큐멘터리 여행을 한 듯하기도 하고, 역사 순례를 한 것 같기도 한 하루였다. 쉴 사이 없이 다음 행선지를 찾아 이동하면서 걷고 또 걸어야 하는 여정인지라 다리가 불편한 나는 정말 소화하기 힘든 일정이었다. 그래도 많이 처지지 않고, 어떻게든 낙오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걸었다. 하지만 경사가 높은 계단이 있는 기념관에서는 포기하고 입구에서 쉬기도 하면서 무리수를 두지는 않았다. 링컨 기념관, 백악관,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환희의 탐방이었다. 백악관에 도착하니 '거리의 악사'들은 우리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 'k-pop'을 연주해서 신명 나게 하더니, 곧이어 '아리랑'을 연주하여 감동을 더해 주었다. 친구들은 음악에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며 금쪽같은 그 시간을 양껏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