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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마틴 Aug 06. 2018

나만의 이력서로 이직 성공한 후기

이력서 + 경력기술서 + 포트폴리오의 harmony



이직 준비, 막상 하려니까 힘들었어요. 전에 만든 이력서는 왜 이렇게 꾸질 꾸질 해 보일까요. 내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왕 손대는 거 디자인도 손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계속 일을 했었는데 정리를 하려니 기억도 안 나요. 경력기술서는 뭐고, 포트폴리오는 내 직군에서도 쓸 수 있는 건가? 트북을 펼쳐놨는데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__) 워메!! 속 터져!!!



그렇게 멘붕 상태에서 이직 준비를 시작한 저는, 한 달 반 동안 100건이 넘는 이직 관련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자료조사가 마무리가 되자, 전략을 짰어요. 저를 '상품'으로 핵심 고객은 '채용담당자'로 설정하여, 구매로 이어지는 마케팅 Plan을 세웠습니다. 그때 쌓인, 아직 머릿속에 남아있는 '이직 서류 준비'의 중요사항들을 기록해봅니다. 경력직 이직 준비하시는 모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윤용현 패키지


 #프롤로그, 윤용현 패키지 개요 

 이력서+경력기술서+포트폴리오 



3개의 문서로 구성된 '윤용현' 패키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의 문서만 봐도 '나'에 대해 알 수 있게 했어요. 어떤 문서를 열어도 채용 담당자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게 설계했어요. 다양한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체류시간을 늘리는 것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무엇보다 내가 '나'에 대해서 생각하고 고민한 흔적이 느껴지게 하고 싶었어요.



사람인 홈페이지 (상) / 1달 동안 사람인에서의 열람 횟수 (하)


 #1단계, 이력서 

 기본 정보 + 2,500자의 자기소개서 



저는 구인구직 사이트 사람인을 메인 툴로 정했습니다. 사람인에는 기본정보(학점, 경력, 수상 등)만 적어도 이력서 등록이 가능합니다만, 그 외에 2,500자의 자기소개서를 추가했습니다. 제 포지션(마케팅)에서 채용 담당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5가지를 정해서, 그에 대한 답변을 적었습니다. 일부 문항을 살짝 공개합니다 :-)



#3, 업무 수행 중, 어려운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간 사례

#5, 어떤 인재가 될 것이며, 무슨 노력을 할 것인가?



1 page 경력기술서


#2단계, 경력기술서 

 1장으로 정리하는 요약의 기술 



이력서가 있는데 경력기술서가 왜 필요하냐 라고 묻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채용담당자들은 경력직의 경우, 경력기술서를 먼저 봅니다. 실제로 지원 서류에 경력기술서가 포함되는 사례가 늘고 있었어요. 그래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준비해서 준다면 센스(+1점) 점수를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몇몇 분들은 포트폴리오와 혼동하여 여러 장의 경력기술서를 만들기도 하는데요. 저는 철저하게 1 page로 구성했습니다. 경력기술서를 보고 흥미가 생긴다면 분명 포트폴리오를 볼 거라 생각했어요. 1 장에 저를 담아야 했기에 가장 중요한 3~5개 브랜드(광고주) 경력을 적었습니다. 그 결과, 초안에서는 12장 분량이었던 포트폴리오를 1 page로 요약했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들고 오래 걸렸어요. (쉬엄 쉬엄해서 2주 정도...ㄷㄷ)


*경력기술서 항목 부분은 별도의 콘텐츠로 8월 내 업로드 예정!



포트폴리오, 이렇게 만들었어요


 #3단계, 포트폴리오 

 나만의 비즈니스 다이어리 



7장으로 구성된 저의 포트폴리오는 파워포인트로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텍스트와 이미지가 함께 하기에 디자인적인 접근 요소가 필요합니다. 외국의 수많은 인포그래픽 resume를 보면서 포트폴리오 디자인에도 나의 성향을 공감간적으로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가독성, 지원 포지션, '나'의 성격, 컬러, 레이아웃, 지원 기업의 산업 직군, 이미지 크기 등 많은 요소를 고려했습니다.



포트폴리오 본문 이미지 예시



경력기술서에 나왔던 광고주 SNS를 언제부터 담당했는지, 브랜드가 가지고 있던 문제점이나 이슈,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프로세스, 그렇게 만든 최종 콘텐츠의 형태와 결과에 대해서 3~4줄로 적었습니다. 채용담당자들이 보았을 때, 지원자(저)가 이런 상황에서 어떤 생각으로 접근하고 업무를 진행했는지를 알 수 있게끔 하고자 했어요. 경력기술서에 적었던 브랜드(광고주) 콘텐츠 캡처본을 넣어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구성했습니다.



완판남...이 되고 싶습니다


 #최종 결과, 3전 3승 

 (응..? 숫자가 이상합니다) 



재직을 하면서 이직을 준비했기에 많은 곳에 서류를 넣을 수 없었습니다. 면접을 보려면 휴가를 내야 했으니까요. (헤드헌터들은 가능하다면 퇴직 후 이직보단, 재직 중 이직을 추천하더군요) 고민 끝에 총 3곳의 기업에 지원했으며, 정말 감사하게도 모든 채용 담당자분들이 인터뷰 연락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는 B2B 소프트웨어(앱) 기업의 마케팅 팀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1달 반, 몸은 정말 힘들었지만 저는 좋았어요. '나' 자신이 해온 것들을 정리하면서, 잘 하고 있었는지 뒤돌아 볼 수 있었어요. 이직 생각이 없더라도 지금 하는 일에 재미가 없다면, '이직 준비'만 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자극적이고 강력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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