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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마틴 Aug 02. 2020

신입사원에게 힘이 되는 사수의 리액션

2주 전 26살 한OO씨가 신입 사원으로 입사했다. 상부에선 트레이닝도 할 겸 가르쳐보라고 멘토라는 직책까지 붙여줬다. 00 씨~라고 부르면 대답과 동시에 긴장하는 이 친구, 서로에게 도움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나의 과거를 되돌아봤다. 기본기를 쌓고 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약간의 정체기를 겪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일에서 재미를 느꼈다. 욕심이 생기면서 몰입도가 증가하고 업무 퍼포먼스도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변화의 시작은 새로운 사수가 들어온 직후였다. 나에게 <일머리 DNA>를 심어준 그분의 업무 리액션은, 팀 전체의 분위기마저 바꿀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그때 들었던 멘트나 액션들은 다른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정리해보았다



1. 듣는 사람을 위한 담백한 칭찬


직원들 중에서도 특히 신입사원들은 칭찬에 목말라한다. 사수의 칭찬 한 마디면 없던 의욕도 생긴다. 과대 칭찬을 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누군가를 칭찬해보는 행동 자체가 익숙하지 않다. 그래서 더욱 담백한 표현이 어울린다.


피드백이 필요한 상황이라도 먼저 칭찬해주자. 칭찬-피드백-칭찬으로 끝나는 화법은 듣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듣는 사람이 위한 칭찬, 아래와 같은 표현으로 가볍게 시작해볼 수 있다.


-역시 잘해~

-깔끔하고 보기 좋은데?

-달라지고 있구먼!

-이제 믿고 맡겨도 되겠어~

-그대로 보내도 되겠는데?



2. 업무 요청, 지시보다 부탁으로 부탁해요


업무를 요청할 때, 부탁하는 형식의 톤 앤 매너를 사용해보자. 대답의 종류가 허가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당신을 존중하고 있어요>라는 느낌을 줄 수 있다. 반대편 입장에서는 수락을 하고 나면 왠지 모를 책임감마저 생긴다.


물론, 모든 업무 지시를 그렇게 할 수는 없다. 하루에도 몇 번씩 부탁을 하는 건 부탁이 아니다. 그러니 아래의 표현들을 “가끔” 활용해보자.


-00 씨, 나 이것 좀 부탁해도 될까?

-00 씨, 나 좀 도와줄 수 있어요?

-00 씨, 우리 이것 좀 같이 해보자


일러스트 : 김파카 (인스타그램 @kimpaca)


3. 신뢰감 300% 상승하는 업무 커버


업무 진행에 있어 부정적인 반응이 예상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부하 직원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여주자. ‘걱정 말고 나 믿고 해요’ 이런 말 한마디면 업무 몰입도가 300% 증가한다.


여기서 책임을 진다는 건 흔히 2가지로 분류된다. 의사결정에 대한 충분한 권한을 준다 거나, 혹은 업무의 성공/실패 여부를 따지지 않겠다는 약속으로도 쓸 수 있다. 불확실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건,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하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00 씨, 이번 건은 내가 커버해줄 테니까, 걱정 말고 해

-00 씨, 이번 업무에 집중해. 누가 다른 일 시키면 나한테 말해요

-00 씨 의견대로 해요. 필요한 거 있으면 요청하구요.




돋보이는 신입 사원은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한다. 매일 출근 전부터 할 일을 체크하고,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할지 머릿속에 그려 놓는다. 일을 잘하는 것보다, 효율적인 자기 관리에 더 신경을 쓴다고 봐야 한다.


누구나 같이 일하고 싶어 하는 <자기 주도형 인재> 우리 팀 막내도 가능하다. 물론! 그전에 우리의 리액션부터 바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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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국민연금공단 네이버 포스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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