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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는 법

호감의 조건에 대해 생각하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알고 있는 것일까?


좋은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무엇이 좋은지를 아는 것이다.


나는 좋은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걸까?

 

아름다운 사람에 대한 기준이 개인마다 차이가 있고 주관적인 것처럼 좋은 사람에 대한 기준 또한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정확하게 해당되는 조건을 이야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호감의 조건 또한 개인의 취향에 달려있으니 호감 가는 사람이 되는 노력이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을듯하다.


당연히 모두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은 될 수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요소는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의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표면적으로는 한 사람에 대한 호감의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를 찾아오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목표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모두 어떻게 하면 타인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보일지에 관심이 많다.  


얼마 전 강남역을 걷다가 재미있는 광고를 봤다.

한 성형외과의 광고였는데 그 광고 속 사진과 문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인형과 같은 외모를 가진 여성의 사진 밑에는 바로 "예쁘면 Da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그 여성의 외모는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이었다. 그 사진과 문구를 보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나는 혹여 한 사람이라도 그 광고를 보고 정말 그렇게 생각하게 될까 봐 걱정이 되었다. 좋은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절대로 예쁘면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 호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호감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한 번도 그녀를 만난 적이 없는 사람이 사진만 보고 그녀를 매력적이라고 이야기한다면 그는 그저 겉모습만을 보고 그녀의 매력을 판단한 것이다. 하지만 그 매력은 허상일 가능성이 있다. 좋은 포장지를 보고 다가갔지만 내용물은 형편없음을 마주할 수 있다는 뜻이다.  



내용물이 괜찮은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좋은 포장지를 사는 것 이전에 내 안의 것들이 괜찮은지부터 들여다보아야 하는 이유다. (사기 치지 말자.)  







나는 눈빛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데 그 눈빛에는 선함과 진실함이 느껴져야 한다. 물론 눈빛만으로 그 진위 여부를 알아낼 수는 없다. 이건 그저 나의 주관적인 판단과 느낌이니까. (세월의 경험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에 확신을 가지기도 한다. 일정 나이 이상의 경험의 필요한 일이라면 우리는 모두 그전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누군가의 이미지에 속는다 해도 어쩔 수 없는 일...)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알아보는 능력치가 높아진 것 같기는 하다.

 


똑똑할 수록 놓치는 것이 많아지기도 한다.



외적으로 호감을 주는 요소는 분명하다.


따뜻한 눈빛, 부드러운 미소, 긍정적인 에너지와 공감의 리액션이 그것이다. 이 요소들은 누군가와 만나서 5분만 이야기를 해도 알 수 있는 것들이다. 이 요소들을 갖춘다면 첫인상에서 호감의 조건들은 어느 정도 충족된다고 볼 수 있다. 이제 문제는 그것을 위해 노력할 것인지의 결정 여부다. 이 모든 요소들은 내가 이야기하기 전부터 당신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어떤 것이 나에게 좋을지 알고 있기만 그것을 선택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를 들면 일찍 일어나는 게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늦게 일어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나의 머리는 일찍 일어나라고 명령했지만 나의 감정과 몸은 그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 알고 보면 그들에게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몸은 말한다. '나에겐 휴식이 필요해.'


감정도 말한다. '오늘은 여유가 더 좋은 게 아닐까?'


이쯤 되면 머리-이성은 그들에게 이길 재간이 없다. 그에 반박할 이야기가 없기 때문이다.


일찍 일어나기가 성공했을 때는 그 둘이 이성의 편을 들어주었을 때다.



'거봐 일찍 일어나니 컨디션이 좋지?'


'일찍 일어나서 할 일들을 하고 나니 기분이 너무 가벼워.'


호감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 이성적으로 이해하더라도 하지 않는 이유는 이 둘이 편을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너 그렇게 할 에너지가 있니? 너 원래 그런 거 별로 좋아하지 않잖아.' '뭘 그렇게 까지 해. 너 싫다고 하는 사람은 무시하면 그만이지.' '그렇게 해도 사람은 잘 안 변해.'


생각은 분명 선택이 가능하지만, 의식적 생각이 아닌 무의식적 생각은 선택의 통제 밖에 있을 때가 많다.


때로는 누군가의 의견에 의심 없이 따라가 볼 필요가 있다.(그 의견이 나를 위한 조언이라면)


나는 나에게 좋은 것이 무엇인지 종종 착각을 한다.


우리의 뇌는 에너지가 많지 않다.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은 그저 하던 대로 하는 것뿐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기를 아는 것이라고 한다.

런데 나를 알아야 변한다고 한다. 그러니 다들 그렇게 잘 변하지 않나 보다.



뭐든 떨어져서 봐야 보이는 법이다.


관조적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나와의 대화를 시도해보는 게 어떨까?



네가 원하는 게 뭐니?

지금 네가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너는 지금 어떤 상태니?

어느 정도가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



나는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좋은 책을 읽고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 것이다.

 

오늘은

브런치에 글 한편을 발행하면 만족할 것 같다.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내가 원하는 일부터 챙겨야겠다.



그래야 당신에게 진짜 미소를 보낼 수 있을 테니.


페이크가 섞여 있는 듯하지만 이건 진짜 미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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