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해요. 그림도 그리거나 뜨개질을 하고, 원데이 클래스도 종종 참여하곤 하는데요. 1~2 년 전에는 천연 화장품 만들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천연 재료들을 넣어서 잘 혼합해서 만들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업이었어요. 그때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서도 재료를 따로 구매해 몇 번 만들어봤고, 작년 겨울에는 친구들에게 선물하려고 핸드크림을 직접 만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만드는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어요. 그때 GPT의 도움을 받은 적을 한번 적어보려고 하는데요.
단순히 액상형 제품만 섞는 건 쉬운데, 이건 가열과 동시에, 적절한 온도에, 재료를 혼합해야 하니까 실패도 여러 번 했었어요. 예를 들면, 플로럴 워터를 다 써서 알로에 워터로 바꿔도 되는지, 바꾼다면 다른 비율은 어떻게 조정해야 할지 물어봤어요. 그러면 이렇게 GPT가 겔은 얼마나 줄이는지 바로 계산해서 알려줘요.
전에 수업 들었을 때, 선생님께서, CP 비누 이런 거 만들 때, 분량에 따라 가루를 얼마큼 넣어야 할지 이런 거를 전용 공식에 넣어서 돌렸다고 했는데 이제 GPT 이런 식으로 바로 계산도 해주니 편하다 싶었어요
또 만들다가 제가 있는 재료를 추가하고 싶을 때 GPT한테 물어보면, 얼마나 넣으면 좋은 지도 농도를 바탕으로 피드백을 주었고요. 하단처럼 크림 100g에는 아미노산 0.5~2g 넣을 수 있다 이런 말도 해주고 그래서 더 재미있게 만들었어요.
또 완성한 크림이 바를 때 약간 때처럼 밀리거나 뭉치는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텍스처를 개선할 수 있을지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 바로 원인도 파악해서 피드백도 주고 그래요.
물론, 여러분들도 GPT 사용하다 보면 항상 정확한 설루션을 주진 않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를 때는 나름 실마리나 방향성이 되어주기도 해서 도움이 되었어요.
그 외에도 만들다가 궁금한, 방부제 부분도 물어보고, 제가 있는 재료 중에 어떤 게 방부제로 대체할 수 있는지 물어봐서 썼거든요. 그럴 때마다 , 성분별 특징과 대체 가능성을 알려주고 제가 원하는 방향(보습·텍스처·향)에 맞게 조언을 해줬습니다. 마치 전문가와 상의하는 기분이었어요.
결국 완성한 핸드크림은 친구들에게 나눠줬어요. 제가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품질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만드는 과정 자체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물론 해보면서 느낀 건 확실히 화학적인 결합 같은 부분은 쉽지 않구나, 하는 거였어요. 그래도 GPT 덕분에 시행착오가 줄었고, 혼자서만 했다면 어려웠을 부분을 좀 더 쉽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기존에는 누군가 만들어둔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했다면 이제는 GPT의 도움으로 조금씩 레시피를 수정해 나만의 레시피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이 경험을 통해 느낀 건, 앞으로 AI가 제품 개발 전반에 더 깊이 활용될 수 있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지금도 식품·화장품 업계에서 R&D에 AI가 활용되고 있겠지만, 이런 AI와 대화를 통해, 시행착오도 줄고, 재료 낭비도 덜하고, 안전하게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개인 취미 수준에서도 이렇게 쉽게 접근 가능한 실험 도구가 되니, 누구든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저도 문득, 이런 레시피를 기반으로 해서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한다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아이디어만 잘 확장하면 창업으로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상상도 하게 됐죠. (물론 이러려면 자격증도 따고 더 공부해야겠지만요)
결국 저의 작은 취미였던 핸드크림 만들기가 AI와 만나면서 단순한 따라 하기를 넘어, 새로운 창작과 가능성을 탐색하는 경험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