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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결과가 필요할 때, GPTs

쿠키틀같은 GPTs

by Beca

GPT를 여러 번 쓰다 보면, 단순히 질문하고 답변을 받는 단계를 넘어,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점점 정리되고, 자신만의 사용 패턴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지금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왔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쓰다 보니 채팅창이 수십 개씩 늘어난다는 점이에요.


한때는 프로젝트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어요. 프로젝트를 만들어 두면 특정 프롬프트나 대화를 한 곳에 모아둘 수 있어서, 매번 “왜 이걸 하는지”, “어떤 맥락인지”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 개의 채팅 중에서 필요한 걸 빠르게 찾아 쓸 수 있었어요. 하지만 써보니 프로젝트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었어요. 예를 들어 번역 작업을 맡겼던 경험이 있어요. 한국어에서 영어로 옮길 때 단순히 직역하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문법과 어투에 맞게, 더 자연스럽게 표현되길 원했고, 동시에 사실 확인까지 부탁했어요. 그런데 몇 차례 대화를 오가다 보니 결과물의 통일성이 점점 떨어지더라고요. 어떤 챕터는 팩트 위주로 정리하느라 제가 원래 쓴 표현이나 뉘앙스가 많이 생략되기도 했고, 또 “생략하지 말고 내 톤을 유지해 달라”고 강조하면 이번엔 번역이 매끄럽지 않거나 분량이 들쭉날쭉해졌어요. 결과적으로 제가 원하는 톤과 자연스러운 번역을 동시에 얻기가 쉽지 않았던 거예요.


비슷한 일이 이메일 답장을 자동화할 때도 있었어요. 사실 제가 바랐던 건, “이런 질문이 들어오면 이런 규칙대로 답한다”는 식의 일관된 틀이었어요. 매번 발신자와 수신자 사이에 오간 대화를 장황하게 다시 설명하지 않아도, 딱 정해둔 방식대로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프로젝트 기능을 쓰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처음 설정했던 첫 요청보다는 나중에 추가한 요청들이 더 적극적으로 반영되면서 결과물이 변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때 들었던 생각이 바로 “쿠키틀”의 비유예요. 저는 계속 같은 모양의 쿠키를 찍어내고 싶은데, GPT는 상황에 따라 “이번엔 이 모양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틀을 자꾸 바꿔버린다라고 말할수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제가 원래 의도한 흐름이 흔들리고,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 준 게 바로 GPTs였어요. ChatGPT 안에 있는 작은 아이콘을 눌러서, 제가 자주 쓰는 패턴을 아예 하나의 GPT로 만들어 두는 기능이에요. 그렇게 해두면 원하는 “쿠키틀”에 맞춰 일관된 결과만 얻을 수 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톤과 구조, 그리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포인트를 유지하면서요.


저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예전에는 수업 자료를 직접 만들었어요. 새로운 단어를 정리하거나, 퀴즈를 제작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편집해 오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었어요. 자료의 출처도 다양하다 보니, 매번 뽑아낼 포인트를 고르고 다시 정리해야 했어요. 사실 학생 입장에서는 혼자 공부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저에게 수업을 듣는 이유 중 하나는 “좀 더 자신을 푸시(push)해주는 서비스”를 기대하기 때문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단어 정리나 퀴즈 같은 부분도 제공해 했었는데요. 하지만, 수업 준비에 매번 시간을 많이 쏟기에는 제가 받는 금액대비 비효율적이라 AI를 사용하기시작했어요. 하지만, 같은 대화창 안에서 GPT와 여러 번 주고받으면서도 원하는 퀄리티가 잘 안 나오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그럴 때 GPTs를 만들어 두면 훨씬 수월했어요. 제가 원하는 톤, 분량, 스타일을 딱 정해 놓고, 그 안에서만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거든요. 오늘은 간략하게 GPTs 사용방법에대해 설명해 드리려고해요.



일단, 화면의 우측으로 가시면, Gpts라는 창이 있고요. 보면 사람들이 미리 만들어둔 GPTs를 사용해도되는데 저는 저만의 패턴 규칙을 적용하고 싶어서 새로 만들기 버튼을 눌렀어요.

보면 만들기 쪽에서, 구체적으로 입력해도 되고요.


1gs.jpg
gpts.jpg

아니면 구성 탭에서, 지침 정도만 입력해도 충분해요.

저는 학생들 가르치는 용도니까, 지침을 이렇게 적었고, 제가 원하는 패턴이나, 유형들은 제가 언제 정리해둔 워드파일이 있어서 그걸 참고하라고 지시했어요

gpts1.jpg
gpts3.jpg
gpts4.jpg


그러면 오른쪽에서, 제가 스크립트를 넣으면, 실시간 미리보기가 가능한데요.

여기서 이 패턴이 마음에 들면 바로 저장해서 쓰시면 쿠키 찍어내듯 항상 같은 패턴의 답변을 제공받을수 있어요. 하지만, 미리보기 내의 제안 내용을 반영하고 싶으면, 지침내용을 추가하면서 내가 정말 원하는 GPTs를 만들수 있더라고요.


만들때 좀 조심해야하는게 맨 밑부분에 추가 설정이라고 가려져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내가 만든 내용이, GPT가 학습하길 원하지 않거나, 좀 개인정보나 프라이빗한경우에는 하단의 내용을 체크 하는것 추천드려요.


gpts2.jpg



결론적으로, 결국 저는 “빠르고 가볍게 쓸 땐 일반 대화창, 일관성과 효율성이 필요한 작업에는 GPTs”라는 나름의 기준을 세우게 됐어요. 특히 수업용 퀴즈나 단어 정리 같은 반복 작업에는 GPTs가 훨씬 안정적이더라고요. 여러분도 반복되는 일을 해야한다면, 혹은 같은 패턴의 결과값을 원하신다면 GPTs 커스터마이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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