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 1월 16일 월요일
수상버스 – 새벽사원 – 싼띠차이 쁘라깐 공원- 파쑤멘 요새 - 점심 (나이쏘이국수) – 호텔 수영장 - 편의점 – 저녁식사 – 카페
여행의 작은 규칙
아침식사를 거하게 먹지는 않을지언정 절대 거르지 않는 우리 가족.
평상시 아침 메뉴는 주로 죽류, 샌드위치, 토스트, 떡, 시리얼, 찐 계란 등이다.
간단하게 먹는 편이라 굳이 추가요금을 내면서까지 아침 조식을 신청하지 않았고, 전날 저녁에 편의점에서 아침용 식사를 사다 놓고 룸에서 간단히 편안하게 먹기로 했다.
아침식사 말고 하나 더!
하루에 한 군데만 여행하기!!
태양이 조금이라도 덜 뜨거워질 때 오전 일찍 움직여서 욕심내지 않고 1군데만 여행하고, 호텔로 들어와 수영을 하며 쉬다가 어두워질 때 어슬어슬렁 다시 거리로 나오는 기본 일정을 잡아두었다.
그러니 아침마다 기본 치장을 하고 조식 먹으러 나가는 번거로움을 피해 간단히 룸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 거다.
(조식 뷔페를 사랑하는 상큼짱을 위해 조식 서비스되는 호텔은 첫날 베트남 하노이 호텔과 치앙마이 숙소 4일, 파타야리조트 4일로 잡아두었다)
새벽사원
우리의 첫 목적지는 짜오프라야 강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조형물이자 방콕을 대표하는 상징물로 새벽사원이라고도 불리는 왓 아룬이다.
호텔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짜오프라야 강의 수상버스 선착장으로 갔다.
3번 선착장에서 8번을 타면 새벽사원 선착장에 바로 내릴 수 있는데,
뱃머리 방향을 잘 보고 타야 한다. 반대 방향으로 가버릴 수 있으니~
짜오프라야강보다 내 눈을 더 사로잡은 것은
선착장마다 타고 내리는 손님들이 수십 명인데 한 명 한 명 기가 막히게 요금을 받아내는 안내양. 엄지척!!!
높이는 104미터, 도자기로 조각들이 붙어있어 햇빛을 받으면 반짝거려 아름다움을 더하고 야간에는 인공조명을 받아 또 다른 색채를 보인다고 한다.
우리가 방문할 때는 아쉽게도 공사 중이라 전체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가까이 들여다본 꽃 모양 조각들은 과연 방콕을 대표하는 사원이라는 것이 인정될 만큼 아름다웠다.
상큼짱은 반짝반짝 도자기 조각들이 예쁘다며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방콕에서 제주어멍 둘이 한잔
낯선 태국 땅에서 제주도 친구 Y를 만났다
몇 년재 겨울마다 초등학생 두 딸을 데리고 태국 한 달 살이를 해오고 있던
내가 아는 용감한 어멍 TOP3안에 드는 그녀
겨울이 끝날 즘이면 Y의 겨울방학 여행담을 들으며 타국살이를 티브이 보듯이 듣기만 했는데, 내가 이렇게 한 달 살이를 하러 올 줄은 전혀 예상 못 했었다.
거기다 Y를 태국에서 만나리라고는 더더구나.
우리가 급박하게 한 달 살이를 계획했다고 이야기 나누는 중 여행 시기가 우리랑 며칠 겹치는 거다.
그 겹치는 첫날 호텔 로비에서 만나게 된 거다. 와우~
이 숙소도 Y에게서 추천받은 곳이었는데 정작 그녀는 룸이 있겠거니 하고 용감하게 그냥 왔는데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근처 다른 숙소에 며칠 묶고 다시 여기로 온다고 했다. 시간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식사 마치고 들어선 낯선 타국의 호텔 로비에서 만나다니
상큼짱은 제주도에서 자주 놀던 언니들(Y의 딸들)과 다른 나라에서 만나니 더 신기하고 재미있는지 까르륵거리면서 놀고, 제주 어멍 둘은 태국에서 만난 기념으로 태국 맥주 한 병씩 홀짝홀짝하며 낯선 여행지의 설렘을 나눈다.
좋은 사람과 같이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또 하나 쌓여가는구나 캬햐~
[일일가계부]
· 수상버스 15B*3명=45B 오렌지호
· 새벽사원 입장료 50B*3명=150B
· 수상버스 15B*3명=45B 오렌지호
· 음료수 12, 15 = 27B
· 나이쏘이 갈비국수 m 80B*2그릇=160B
소고기국수 m 1그릇 80B 총 240B
(갈비국수가 더 진하고 맛있음)
· 저녁식사- 치킨윙 69B*2, 닭튀김 69B, 쏨땀 45B
· 맥주 60B
· 편의점 빵,우유 97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