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ㅁㄱㅍㅇ Dec 31. 2022

2022 연말 결산

영광의 어워즈

(내가 올해 본 작품 기준. 설명은 하고 싶은 부분만 되어 있음)



올해의 영화


신작 부문 - 애프터 양

구작 부문 -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


애프터 양 포스터는 전주국제영화제 100 films 100 posters에서 가져 옴


로그 원에 크게 감명받고 관련된 글을 쓰고 있었으나 중간에 어떤 깨달음이 찾아와 주화입마에 빠지는 바람에 연기됨. 언젠간 완성하겠지..



공포상


단편부문 - 더 하우스

시리즈부문 - 프레데터 시리즈(1987~)



더 하우스 - 집에 대한 고민을 한 번이라도 해봤다면 공감할 수 있을 공포.


프레데터는... 진짜 강한 생명체다. 사냥을 스포츠로 여기는 종족이라 어떠한 다른 목적도 없이 살의로 가득 차 있다. 그들을 이기려면 알파고에 대항하는 이세돌처럼 예상을 벗어나는 움직임이 필요한데, 이마저 영화가 끝나고 나면 프레데터의 집단 지성으로 편입되어 다시는 통하지 않을 것이므로 이 세계관에서 인간은 프레데터에게 발견된 순간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오로지 그들이 인간 멸종에 관심이 없기 때문.



로맨스상


신작 부문 - 헤어질 결심

구작 부문 - 귀로(1967)

특별상 - 밀회(1945)



불륜의 해가 아닐 수 없다.(?) 귀로와 밀회는 인물이나 구조가 유사한 점이 많은데, 선善인이라 할 수 있는 인물들만 나온다는 점에서 여운이 더해진다. 아름다우면 상관없는 분들께 추천.



코미디상


고스트 라이더(2007)



올해 본 영화 중 반박불가 제일 웃겼던 영화. 본 사람들이 진저리 쳐서 더 웃긴 영화. 유. 퍼니.

근데 솔직히 디자인은 죽임..



의상상


영화 부문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시리즈 부문 - 완다비전(2021)



스테파니 수가 에에올 의상 설명하는 영상.



음악상


더 베어/문나이트



더 베어 플레이리스트 - 솔직히 막화 엔딩곡이 사기임. 내가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음(제발 이거 끝까지 봐줘)

문나이트는 ost도 좋지만 이 노래가 치트였음.



미장센 상


신작 부문 - 파쇄태양지심

구작 부문 - 밤(La notte, 1961)




지금 바로 MUBI에서 귀여운 낭만 고양이가 나오는 파쇄태양지심(A Short Story) 보세요



올해의 발견 상


스타쉽 트루퍼스




뭐가 아무 일도 안 일어나요? 상


동경이야기(1953)


찬실씨... 무슨 싸움을 해오신 겁니까...



신인상


영화 부문 - 스테파니 수(에에올)

시리즈 부문 - 이만 벨라니(미즈 마블)




올해의 책


루바이야트(Rubáiyát, 오마르 하이얌 원작, 에드워드 피츠제럴드 영역, 윤준 한역)



한 미제 사건의 시신이 적은 인용구(Tamám Shud, 책 맨 마지막 장에 나온다)로 처음 알게 된 책이다. (최근 신원이 밝혀졌다!)

페르시아 시인들이 즐겨 짓던 4행시 '루바이'의 모음집이라 하여 '루바이야트'인데, 속절없이 지나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괴로워하지 말고 술과 꽃을 즐기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 지식이 부족해 페르시아 원어로는 즐길 수 없었지만 피츠제럴드의 영역본은 그 자체로 완벽히 아름다운 운율을 가진 4행시이기 때문에 한역본과 비교하며 읽는 재미가 있었다. 삽화 역시 아름다워 올해 읽은 책 중 최고였다.


그 외


그 유명한 <젊은 느티나무>도 읽었는데 묘사가 좋았다.(무슨 금단의 사랑 같은 거 좋아하는 사람 아닙니다.)

<아카이브 취향>이라고 예전에 사놓고 이제야 제대로 읽은 책인데 역시 좋았다. 컬렉션 모두 읽을 예정!

<번역의 탄생>은 공부 때문에 읽었다가 언어 공부에 대한 열정이 더 피어나는 계기가 됐다. 언어학 좋아하는 사람들 한국언어학올림피아드 기출문제를 풀어보세요 존잼임(인생은 공부의 연속이라지만... 이건 좀 과하지 않나?)



올해의 기사


한겨레에서 1029 참사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기사를 연재하고 있다. 그중 특히 마음을 울린 한 편.



올해의 과일


체리


어떻게 체리라는 제목의 노래를 만들지 않을 수 있겠어?(아차상: 무화과)



올해의 소비


복싱장


파이트클럽 20번 본 사람(이상한 사람 아닙니다)의 선택...



올해의 개고생... 아니 올해의 도전


자라섬 페스티벌


경치는 기가 막힘...


그야말로 물에 빠진 생쥐꼴. 샤워를 할 때도 이렇게 물살이 세진 않음.

그래도 페스티벌에 가서 너무 행복했다...



올해의 구글 검색


구글 검색창에 블레츨리 파크(Bletchley Park)를 검색해 보세요



올해의 친구


이 글을 보러 온 여러분 모두가 올해의 친구입니다




영화 얘기 우다닥 하다가 갑자기 끝나는 분위기인데 체력이 부족해서 그럽니다. 내가 누릴 수 있는 것을 더 열성적으로 누리지 않아 리스트가 빈곤한 점 반성하며 내년에는 운동도 일도 유흥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토끼의 해? 문제없지... 난 이미 버니즈니까...




작가의 이전글 6월의 산책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