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아이들을 바라보며
아이들 생애처음으로 스키장에 왔어요.
금요일 저녁 느지막이 세종에서 출발해서
2 시간 남짓 달려 곤지암에 도착했답니다.
아이들은 처음 와보는 스키장 광경에 휘둥그레
너무 좋아하고
저도 15년 만에 와본 스키장이 이렇게 핫한 곳인가?!
하고 놀랐네요.
저녁 9시 10시인데도 마치 낮처럼
젊은이들은 신나게 스키와 보드를 즐기네요.
내 몸은 아이들 옆에 있지만 마음만은 그들 틈에 가있습니다.
전 부산이 고향이라 사실 눈을 볼일도 겨울 스포츠를 즐길일도 많지 않아
스키나 보드는 와닿지 않는 스포츠인데
아이를 키우다 보니 눈썰매 타러 스키장엘 다 와보게 되네요. 참 오래 살고 볼일입니다.ㅎㅎ
24살 서울에 취업하여
서울 사는 선배들을 따라 처음 가봤던 스키장
부산촌년 눈엔 모든 게 다 신기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답니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다시 이곳에 왔네요^^
24살에 스키장에서 내가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보이는 게 신기했어요.
그땐 이런 걸 왜 타나. 왜 이렇게 어렵고 힘든가 이 생각에 갇혀 주위를 둘러보질 못했는데.
상급자 코스에서 자유롭게 활강하는 스키어들을 보고 있으니 내 마음이 덩달아 뻥 뚫리는 기분이었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마음속으로 물개박수를 쳤네요.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다양한 스포츠를
어느 정도 즐길 수 있게 된다면
어딜 가도 자유로이 즐기며 살겠구나
이런 모습을 보고 우리 아이들의 세상에 대한
시야도 더 넓어지겠지 하며 혼자 사색에 잠겼네요.
올해 겨울은 유달리 따뜻해 제대로 눈 한번 보지 못했는데
아이들이 이곳에 와서 인공눈이라도
너무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니
조금 피로하고 귀찮음을 이기고
이곳까지 온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얼마 남지 않은 겨울 모두 건강하고 알차게 지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