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상
난 목표지향형 인간이다.
그래서 목표를 정하면 꼭 반드시 이루는 편이다.
그런데 너무 과몰입하다 보면
목표달성 후 잠시 멈춤의 시간이 필요하다.
왜 아이들이 게임이든 놀이든 엄청 집중해서 하고 나면
약간 머리가 멍~한 상태가 되는 그런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매일매일 어떤 목표에 나를 가두진 않으려 한다.
그것을 지켜내야 한다는 강박에 나 스스로를 너무 피곤하게 한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다이어리에 그날의 할 일들을 리뷰처럼 먼저 작성하고 시작한 날은
그날의 과업(?)을 모두 해결해야 마음이 편하다.
다이어리에 적힌 내용들이 하나씩 체크될 때까지
내 눈앞과 머릿속에 아른거린다.
그래서 처음 계획을 세울 때 좀 느슨하게 해야 하는데
성향상 나를 너무 타이트하게 몰아세운다.
그 점이 나의 단점이자. 장점이다.
(여행도 가기 전에 아주아주 타이트하고 세세하게 짜는 편이라
현실형 우리 남편의 피드백이 꼭 필요하다.^^;)
매달 글쓰기미션이(?) 시작되면, 새벽기상을 자주 하는 편이다.
이번 10월은 추석 연휴 이슈로 새벽기상이
매일 가능할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댁에서건 친정에서건
나의 새벽기상을 이어하려 한다.
내 손 안의 세상 핸드폰만 있으면 노트북이 없어도
글쓰기는 가능할 테니까!
그리고 매일 책 읽기도 실천중일 것이다.
21일 뒤 거창한 무언갈 해내기보단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거기에 한 가지 더 보태자면
나를 너무 꽉 조이지 않기!!
간혹 나에게 하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너무 닦달하는 엄마가 되는 것 같아서
미안한 순간이 있다.
훈육이라는 이름아래 예외를 두지 않으려 하고,
한 번의 예외가 결국 규칙과 규율을 흐리게 만들까 봐
더 단호하고 확실하게 아이들을 대할 때가 많다.
아이의 특성상 한두 번 봐주면
계속 기준을 흩트릴까 봐 하는 그렇게 훈육하는데,
생각해 보면 그 기준은 누구의 기준인가?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융통성 있는 엄마의 모습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은 늘 엄마를 무서워한다. 엄마의 마음을 꼭 알아주길..)
나와의 약속도 목표도 조금은 유연한 21일을 보내야지!
성향상 잘 안되지만
좀 더 내려놓고 천천히 흐르듯 사는 삶을 즐기자.
그리고 지금 이 고요하고,
가끔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며
내가 써 내려가는 글 따라 들려오는 타자소리가
너무 힐링이 된다.
그래서 새벽기상은 참 눈뜨기 힘들지만
한번 시작하면 매력에 빠져나올 수 없다.
마치 새벽 2-3시간 동안은
나만의 세계로 분리되어 나와 잠시 놀고
다시 아이들이 일어나면 현실세계로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야행성인 내가 새벽기상의 묘미를 알아버렸으니,
앞으로 많은 날들을 새벽시간을 즐기는 것에 집중할 것 같다.
사람들이 좋아하고 즐거운 일에 끌리는 것처럼 말이다.
여러분도 일주일에 한두 번쯤은
나만의 새벽세상으로 꼭 한번 가보시길!
새로운 경험이 또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