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5
"그래서 인간은 가끔은 탁월한 무언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가 또 어떨 땐 정녕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다. .... 그러나 이따금 기적이 일어난다. 삶의 고단함과 허망함을 자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_김영민, <인간으로 사는 것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중.
조용히 살고 싶은 욕망과 무언가를 이루어내고 싶은 욕망의 양자 사이에서 어느 정도 결론을 내렸다 싶은 듯하다가도, 이내 또다시 다른 한쪽의 욕망이 기어오르는 일상을 살고 있다. 저자의 프롤로그는 그런 인간의 실존을, 나의 실존을 헤집으며 무던하게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