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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soo Apr 19. 2022

펠로폰네소스_메토니 성 & 필로스

그리스 여행

Methoni Castle은 펠로폰네소스 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항구 도시 Methoni에 있는 중세의 요새이다. 이 성은 지중해에서 가장 큰 요새 중 하나이자 그리스의 중요한 요새이기도 하다. 성채 안으로 들어서면 예상 외의 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교회를 중심으로 넓은 풀숲이 이루어져 있는데 족히 한 마을을 이루고도 남을만한 크기이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가 보인다. 오래된 중세의 성벽과 푸른 바다가 고풍스러우면서도 상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다로 이어진 성채 쪽으로 뚫린 문을 지나면 메토니 캐슬로 이어지는 돌길이 나온다. 육지와 분리되어 있는 바위 위에 지어진 메토니 성까지 걷다 보이는 항구와 성채의 풍경은 이전에 보지 못한 새로운 광경이다. 바위에 부딪히는 물소리와 항구의 새소리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실 이 곳은 처음부터 작정하고 보려고 온 것이 아니었다. 다른 곳에 있다가 그리스 친구의 추천으로 한 시간 정도 걸린다기에 들러본 곳이다. 하지만 우연히 들른 곳 치고는 상당히 볼거리가 많아 예상 외로 오래 머물렀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나갈 수밖에 없는 필로스라는 마을 역시 의외의 아름다움을 선사해 준 곳.

커피 마시러 들른 카페 주인이 지금 자기네 가게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반대편 절벽에 있는 호텔 2층 카페로 가보라고 안내해 주었다. 거기 경치가 정말 좋다고.

그 사람의 말대로 그곳에서 본 필로스의 풍경은 매우 아름다웠다.


메토니 성이나 필로스의 경치 모두 맑은 물과 하늘과 바람이 함께 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풍경이다. 투명하게 맑은 바다와 푸르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은 그 땅과 돌과 마을 모두를 빛나게 했다.

 이 아름답고 깨끗한 그리스의 자연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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