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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자신감 Nov 29. 2022

라오스, 아세안 최고의 맛나라

방콕의 먹거리 (#21)


라오스는 다양한 음식 문화가 섞여 있다. 아메리카 대륙, 유럽 대륙, 유라시아 대륙의 모든 음식을 망라한다. 라오스는 중국, 태국, 베트남과 인접하여 남북 아시아의 음식과 과거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을 받아서 유럽의 대표하는 프랑스 음식과 혼합되어 거의 모든 음식이 훌륭하다. 최근 물가가 많이 상승하여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의 음식 가격이 방콕과 비슷한 느낌이다.


하지만 음식을 맛보면 보통 이상이다. 기본적인 음료인 커피, 스무디, 소다, 칵테일, 와인에서 부터 스타터인 샐러드, 치킨 윙, 칩스, 식전 빵과 메인인 피자, 립, 스테이크, 디저트인 케이크, 과일, 아이스크림까지 음식 하나하나 모든 것이 만족스럽다. 그중 특별하게 맛있게 먹었던 메뉴들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커피

라오스는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시아의 최대 커피 생산국이다. 커피를 생산해 대부분 유럽으로 수출하는 효자 품목이기도 하다. 라오스에서 5성급 호텔부터 일반 공항 카페까지 마셔보았지만 가격은 다르지만 맛은 동일하다.


카페라테는 묽지 않고 묵직하고 진득한 부드러운 이 특징이고, 모카는 라테보다 더 묵직하고 진득하지만 달콤함이 좋다. 라오스의 커피 맛은 어느 동남아 국가보다 둘째가라면 서러운 맛과 품질이다.


브런치

이탈리안 소다는 무더운 날씨에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음료이다. 일반적인 콜라, 사이다는 지루하니 칵테일처럼 예쁜 색상을 데코레이션 한 음료로 아이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바게트 샌드위치는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지만 길이도 10인치 정도 되는 바게트에 양도 푸짐해 아이들도 브런치로 간단히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가성비 좋은 메뉴이다.


과일 스무디는 일반적인 메뉴이긴 하지만 스무디 하나만 마셔도 배가 든든해 짐을 느낄 수 있다. 냉동과일에 얼음을 갈아 넣고 시럽을 듬뿍 넣은 스무디와는 차원이 다르니 당과 미네랄이 부족할 때 에너지를 보충하기 부족함이 없다. 


피자

라오스의 피자는 정말 맛있다. 유명한 이탈리아 피자집에서 먹는 못지않다. 오히려 화덕에 안 타게 노릇노릇 더 잘 구워 딱딱해지지 않고 쫄깃하다.


개인적인 맛의 기준이지만 피자의 진정한 맛은 끝에 남은 도우가 맛있느냐 없느냐의 차이. 피자를 매 저녁 사 먹었지만 아이들은 치즈 클러스터가 아닌데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다 먹은걸 보면 라오스 피자의 맛을 엿볼 수 있다. 


피자의 소스도 리브유에 절인 마늘과 칠리소스도 맛을 확 끌어올린다. 자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저녁식사가 되고 가벼운 맛의 라오 맥주를 함께 하면 어른들에게는 훌륭한 반주 거리가 된다.


바비큐 립의 생명은 부드러운 육질이 아닐까. 고기야 구우면 그런대로 맛있으니 절반은 성공한 셈이지만 이곳의 립은 입에 넣으면 녹아버린다. 립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지만 1인에 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4인 가족 부족함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오븐요리를 잘하는 곳은 기본적으로 튀김도 일품이다. 스타터로 시킨 오징어튀김과 웨지감자도 흠잡을 때 없다. 디저트로 주문한 마르게리타의 담백함까지 거기에 하우스 와인 1잔을 겉들이면 레스토랑의 훌륭한 풀코스 요리가 완성된다.


마무리

방콕에 지내다 보동남아 로컬 음식은 딱히 생각나지 않았다. 익숙한 동남아 음식보다 방콕에서는 가격이 비싸 자주 먹지 못했던 와인, 스테이크, 피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보인다. 음식의 맛은 전체적으로 변형된 현지의 맛이 아닌 오리지널 본토 맛을 잘 살렸다. 입맛이 까다로운 아내와 아이들은 매끼마다 모든 음식을 클리어해버리니 족도는 높았다. 여행을 다니며 음식 선택이 숙소 다음으로  고민거리지만  라오스 비엔티안의 웬만한 식당은 평균 이상의 맛을 보장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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