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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습장

태국 방콕, 새로운 도시철도의 등장

살림남의 방콕 일기 (#136)

by 김자신감


방콕의 도시철도는 지상철(BTS)과 지하철(MRT)로 구분된다. 단어 그대로 지상철은 스카이 트레인으로 도로를 따라 설치된 고가궤도를 따라 운행하고, 지하철은 지하노선을 따라 이동한다. 하지만 지하철(MRT)도 지상철(BTS)처럼 지상으로 운행하는 구간이 있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이때는 노선명이 블루(BL), 퍼플(PL)등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면 지하철(MRT)이고 스쿰빗, 실롬 등 지역명으로 표시되어 있다면 지상철(BTS)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굳이 도시철도를 이용하는데 사업자까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사업자가 다르면 티켓을 새로 구매해야 하고 환승되지 않아 시간이 더 소요되는 등 불편함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도 방콕에서 목마른 여행자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은 도시철도 밖에 없다.


최근 태국 방콕에 모노레일(엘로 라인)이 임시 개통되어 한 달간의 시범운행을 거친 뒤 유료로 전환한다. 옐로 라인은 방콕의 북쪽-동쪽-남쪽을 순환하는 노선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방콕 도심외곽 지역 거주민들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충분하다.


ㅇ 모노레일 특징

방콕의 현대화된 도심을 대표하는 스카이 트레인은 도심을 관통해 승객들을 효율적으로 운송한다.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모노레일 열차는 도심 경관을 해친다는 호불호가 있지만 방콕의 지상철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실보다 득이 많다.


새로 개통된 모노레일은 4량 열차로 소규모 차량이지만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개방감이 좋아 결코 좁아 보이지 않는다. 정해진 노선을 무인운행하지만 불편함은 없고, 오히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외곽 도심 풍경이 일품이다. 짜오프라야 강을 따라 수평선에 걸쳐 있는 빌딩숲의 풍경은 방콕이 서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ㅇ 옐로 라인 노선(YL1~23)

옐로 라인은 방콕의 북쪽에서 출발하여 동쪽을 거쳐 남쪽을 연결하는 도시철도로 환승역은 왓프라우(Lat Phrao), 후아막(Hua mak), 쌈롱(Samrong) 역이다.


- 랏쁘라오(Lat Phrao) 역은 북쪽에 위치하며 MRT 랏프라오(블루라인)와 연결된다. 옐로 노선의 출발지로 Yellow1을 줄여 YL1으로 역명을 표시하기도 한다. 인근에 모칫버스터미널과 후아람퐁 중앙역을 대체하는 방수기차역, 방콕 최대 규모의 짜뚜작 주말시장이 인접한다.


- 후아막(Hua mak) 역은 동쪽에 위치하며, 23개의 옐로 노선의 중간지점이다. Yellow11을 줄여 YL11으로 역명을 표시하기도 한다. 인근에 후아막 공항철도(ALR)와 후아막 기차역을 이용할 수 있다. 짐이 많지 않다면 복잡한 시내로 들어갈 필요 없이 옐로라인으로 환승 후 북쪽(랏쁘라오)과 남쪽(방나)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 쌈롱(Samrong) 역은 남쪽에 위치하며 23개의 옐로 노선의 종점이다. Yellow23(YL23) 역명으로 표시하기도 하며, BTS 쌈롱(Samrong) 역과 인접해 방나, 스쿰빗, 시암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ㅇ 기대효과

방콕 북-동-남 외곽을 연결하는 도시철도 개통으로 로컬여행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특히 방콕 도심을 여행하는 단기 여행자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중장기 여행자들에게 더 큰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콕에서 도시철도의 등장만큼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 교통수단은 없다. 옐로라인의 개통으로 폭우나 도로정체와 상관없이 보다 자유롭게 도심과 외곽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높은 기대감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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