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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연습장

태국 치앙라이, 고양이 카페

살림남의 방콕 일기 (#143)

by 김자신감


카페는 커피만의 공간이 아닌 휴식과 위로의 공간으로 다양한 주제로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동물을 사랑하는 태국 사람들. 치앙라이에도 고양이카페가 있다. 버스터미널 인근 8마리의 고양이가 편하게 쉬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지나가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양이카페는 동물을 싫어하든 좋아하든 상관없이 느긋하게 쉬고 있는 고양이만 보더라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다. 치앙라이의 고양이 카페는 공간도 좁지 않아 복잡하지 않고 여유 있게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별도의 입장료 없이 음료만 주문하면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로 다른 카페보다 영업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


8미리의 고양이는 각각 자리를 잡고 잠만 자거나 창문만 바라보거나 먹는 것을 좋아하거나 털만 고르는 등 각각의 성격대로 편안히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잠시 긴장감을 이완시키기 위해 학생, 연인, 가족, 혼자서 다양한 사람들이 방문한다.


카페내부는 사람보다 고양이 중심으로 배치되어 있다. 입식 테이블이 아닌 좌식테이블 10개가 홀에 배치되어 있으며 각 벽면에는 캣타워와 캣휠, 천장에는 구름다리를 만들어 하루 종일 갇혀 있는 고양이에게 이동동선을 충분히 배려하였다.


음료는 아메리카노, 라테, 카푸치노 등 기본적인 음료로 가격은 70~80밧, 비커피음료로 타이티와 마차가 70밧, 스무디 95밧 등 음료 1개당 100밧 이하로 고양이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고양이들을 만나러 오는 카페지만 커피의 맛도 여느 카페 못지않게 준수하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5명의 바리스타가 카페를 깨끗이 관리하지만 이곳저곳에서 날리는 고양이 털과 고양이들이 잡아놓은 벌레들이 바닥에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양이 음식은 따로 카페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다.


고양이 카페의 주의사항
1. 고양이가 서 있거나 걷는 동안 고양이를 들거나 안지 않기
2. 고양이의 꼬리를 잡아당기거나 목을 후비거나 억지로 고양이에게 힘을 가하지
3. 고양이가 밥을 먹거나 쉬고 ​​있을 때 방해하지 않기
4. 음식, 케이크, 음료 및 개인 소지품을 고양이가 만지지 못하게 주의하기
5. 사람이 먹는 음식은 주지 않기
6. 플래시 사진 금지
7. 어린 자녀에게 주의사항 알려주기


편안히 쉬고 있는 고양이들만 바라봐도 힐링이 되는 고양이 카페는 충분히 그 가치가 있다. 무더운 날씨와 빠듯한 일정의 여행에 지친 심신에 위로가 필요하다면 잠시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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